2026년 11월 04일(수)

정청래 이어 진성준 美비자 지연 사태...조현이 밝힌 입장

조현 외교부 장관이 29일 미국의 한국 국회의원에 대한 비자 발급 지연과 거부 사태와 관련해 미국 측에 신속한 처리를 요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미국 애틀랜타로 출국하기 전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미관계와 무관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며 "의원들의 비자 발급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미 측에 요청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지난 2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도 이 문제를 미국 측에 제기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조1.jpg조현 외교부 장관 / 뉴스1


현직 국회 국방위원장인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8일 미국 비자 발급을 거부당했다. 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의 비자 발급 거부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발급 거부 사실을 공개했다.


진 위원장은 국방위 차원의 군사외교를 위해 다음 달 1~5일 미국 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할 계획이었다.


그는 공무 수행 목적의 'A-2 비자'를 신청했으나 이날 오전 미국 측으로부터 발급 거부 통보를 받았다. 진 위원장은 김병주 민주당 의원 등 방미단과 함께 새뮤얼 파파로 미 태평양사령관 등을 만나 면담할 예정이었으나 비자 발급 거부로 일정 진행이 어렵게 됐다.


여권 의원들의 미국 비자 발급 문제는 민주당 대표를 역임한 정청래 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조2.jpg더불어민주당 진성준 국회 국방위원장 / 뉴스1


정 의원은 지난 8일 국회 외통위 소속으로 11~22일 미국·브라질 등을 방문해 재외공관 국정감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미국 측이 비자 발급을 보류하면서 구주반(유럽)으로 소속을 변경해 국정감사를 수행했다. 정 의원은 27일 외통위 국정감사에서 "이런 부분은 여야를 초월해 초당적으로 미국에 항의할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외교부는 진 위원장의 비자 발급과 관련해 "절차가 종결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회의원의 원활한 공무출장 지원 차원에서 미국 측과 긴밀히 소통하고 지원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다음 달 2일까지 미국에 체류하며 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다. 조 장관은 이번 방미 기간 중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의 양자회담도 추진 중이다.


조3.jpg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