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4일(수)

"술·야근 줄여라" 30대 인플루언서가 간암으로 떠나기 전 남긴 마지막 당부

중국에서 과일 가게를 운영하며 형편이 어려운 노인과 아이들을 도와 온 30대 인플루언서가 간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평소 잦은 음주와 야근을 이어오던 그는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술을 줄이고 밤을 새우지 말라"는 당부를 남겼다.


중국 매체 산둥상보에 따르면 현지에서 '주거'라는 이름으로 활동해 온 유명 인터넷 방송인 위제(39)가 지난 23일 간암으로 숨졌다.


고인은 올해 1월 초 갑작스러운 위출혈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가 간암 판정을 받았다. 진단 이후 급격한 체중 감소를 겪으며 병마와 싸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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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제는 생전 과일 가게를 운영하며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 활동을 꾸준히 펼쳐 온라인상에서 큰 응원을 받았다. 투병 기간 누리꾼들이 약 30만 위안(약 5,800만 원)에 달하는 치료비를 모아 전달하자 그는 "네티즌들에게 30만 위안의 빚을 졌다. 건강을 되찾아 남은 생 동안 반드시 갚겠다"는 쪽지를 남기기도 했다.


고인의 여자친구는 "그곳에서는 부디 아픔이 없기를 바란다"는 글로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고인이 임종 직전까지 반복해서 남긴 "술을 줄이고 밤을 새우지 말라"는 말은 온라인상에서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의학적으로 알코올 대사 과정에서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히드는 간세포를 직접 손상시켜 지방간, 간경변, 간암으로 이어지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만성적인 수면 부족과 불규칙한 식습관이 겹치면 면역 체계가 무너지며 발병 위험은 더욱 커진다. 특히 간은 통각 신경이 없어 초기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으며, 환자의 약 70~80%가 중기나 말기에 이르러서야 병을 처음 발견한다.


고인이 겪은 위출혈 역시 간 기능 저하에 따른 문맥압 항진증으로 식도나 위 정맥류가 파열되면서 나타나는 주요 전조 증상 중 하나다.


간암 조기진단,창원대 연구진,이용일 교수,간암 종이스트립,간암 진단기술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전문의들은 B형 간염 보균자, 간경변이나 중증 지방간 환자, 장기 음주자, 간암 가족력이 있는 고위험군의 경우 6개월마다 간 초음파 검사와 알파태아단백(AFP)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을 것을 권고한다. 조기에 발견해 근치적 치료를 받을 경우 5년 생존율은 70% 이상으로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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