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공형진이 극동방송 창사 70주년 기념 행사에서 뮤지컬 배우 차지연을 향한 태도로 논란에 휩싸였다. 선후배 사이임을 강조하며 반말을 구사하고 여러 차례 면박성 발언을 쏟아낸 점이 문제가 됐다.
지난 17일 서울 한양대학교에서 진행된 '창사 70주년 극동방송 홈커밍데이' 특별공연에서다. 공형진은 이날 진행자로 나섰고, 차지연도 무대에 함께했다.
차지연은 공형진을 향해 허리 숙여 "안녕하십니까. 선배님"이라고 공손하게 인사했다. 공형진은 "제가 선배니까 다시 한 번 인사"라고 요구했고, 차지연은 똑같은 인사를 다시 반복했다.
공형진은 이어 "오늘처럼 너무 영광스러운 날. 아멘, 할렐루야. 참석하게 돼서 너무 기쁘죠?"라고 물었다.
유튜브 '극동방송'
차지연이 주먹을 쥐며 "아멘"이라고 화답하자 공형진은 "조금 있으면 치겠다?"라고 농담조로 받았다. 차지연은 "아닙니다"라며 넘어갔다.
화면에 '뮤지컬 배우 차지연'이라는 소개 자막이 나오자 공형진은 "내 사진 왜 없어? 내가 얘보다 훨씬 선배인데?"라고 말했다.
뒤이어 "대세니까"라고 덧붙였다. 차지연은 "아니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차지연이 다음 순서를 소개하며 "이제 해가 뉘엿뉘엿 지면서"라고 시작하자, 공형진은 "너 왜 연기해?"라고 지적했다. 차지연이 "저 원래 이런데요"라고 답하자 공형진은 "그냥 평소처럼 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유튜브 '극동방송'
공형진은 "이게 원래 제 대사인데 얘가 지가 했다. 오늘 차지연이 주인공이니까 봐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차지연은 "아니다. 주인공 아니다"라며 손을 저었다.
이번 행사는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방송 후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퍼졌다.
차지연의 한 팬은 18일 오전 소셜미디어에 당시 영상을 올리며 "보는 내내 아슬아슬하고 불편하고 불쾌하고 속상했다"고 털어놨다. 해당 영상은 현재 조회수 50만 회에 육박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저도 보는 내내 불편했다", "너무 무례하다", "'얘가', '지가'라는 표현은 부적절하다", "두 사람이 친한 사이라고 해도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조심해야 하는 것 아니냐", "오히려 차지연 씨가 빛나 보인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다만 두 사람의 친분을 고려하면 지나친 비판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과거 공형진이 진행하던 라디오에 차지연이 출연했을 때도 비슷한 분위기였다며, 두 사람이 오랫동안 알고 지낸 선후배 관계라는 점을 언급했다. 평소 친분에서 비롯된 대화인 만큼 맥락을 살펴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공형진은 올해 8월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해 약 7년간의 방송 공백기를 돌아봤다. 사업 실패와 개인적인 어려움이 공백의 배경이었다.
공형진은 2019년 중국에서 사업을 시작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후 공황장애와 폭식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사실도 고백했다.
그는 당시 "스트레스 받고 살이 찌니까 이빨이 빠지더라"며 건강이 악화했던 상황을 전했다. 부모님이 연로한 가운데 두 분이 6개월 간격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