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8일(일)

"아빤 어제 돌아가셨는데 지금도 너무 보고 싶네요"…순직 소방관 영정 앞 7살 딸의 손편지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진화 작업 중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일곱 살 딸이 아빠에게 남긴 편지가 공개되며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17일 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 소방위의 빈소를 찾았다는 소식과 함께 영정 앞에 놓인 딸의 편지 사진을 올렸다.


"보고 싶은 아빠께"라는 제목으로 시작된 편지에는 어린 딸이 다시는 볼 수 없는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이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럽게 담겨 있었다.


기존 이미지송영길 의원 페이스북


김모 양은 편지에서 "아빤 어제 돌아가셨는데, 지금도 너무 보고 싶네요. 우린 지금 장례식장이에요"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전 알아요. 아빤 저를 제일 사랑하셨다는 거"라며 "그리운 아빠, 나중에 꼭 다시 만나요. 그 땐 제가 아마 어른이 됐을 때 일 거에요"라고 했다.


편지 끝부분에는 "사랑해요. 보고 싶은 아빠. 사랑해요!"라는 문장이 적혀 있었다.


송 의원은 "사랑하는 아내와 딸을 두고 어찌 이리 떠나게 됐는지, 81년생 젊은 청춘의 나이에"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김 소방위는 가족과 함께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딸은 내년 초등학교 입학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조문 후 김 소방위의 아내에게 딸의 나이를 물었고, "7살"이라는 대답을 듣고는 한참 동안 침묵하며 무거운 표정을 지었다. 이 대통령은 빈소 밖에 있던 김 소방위의 부친에게 다가가 위로하며 "딸 아이가 잘 클 수 있게 꼭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jpeg송영길 의원 페이스북


김 소방위의 장인은 같은 날 빈소를 방문한 추미애 경기도지사에게 "손녀가 내년 취학 통지서를 받았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김 소방위는 지난 16일 오전 8시38분께 부천시 오정구 내동의 한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 작업 중 순직했다.


그는 당시 24시간 근무를 마치고 교대 시간을 약 20분 남겨둔 상황이었지만, 화재 신고가 들어오자 선착대로 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와 경기도는 고인을 예우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김 소방위는 소방장에서 소방위로 1계급 특별승진했고, 이재명 대통령은 17일 빈소에서 영정 앞에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정부는 국립현충원 안장도 지원할 방침이다.


유가족의 뜻에 따라 장례는 경기도청장으로 진행된다. 빈소는 순천향대 부천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19일 열린다.


기존 이미지소방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