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9일(월)

상어 한 마리가 롯데 1년 치 관중 모았다... 부산 북항 '부캉이' 150만 돌파

부산 북항친수공원 인공수로에 나타난 흑상어 '부캉이'가 모습을 드러낸 지 한 달 만에 누적 방문객 150만 명을 끌어모았다.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가 사직구장에서 1년 내내 치른 홈경기 총관중 수에 육박하는 인파가 상어 한 마리를 보기 위해 몰려든 셈이다.


17일 부산시와 관계 당국은 이날  부캉이를 보러 온 누적 관람객 수가 150만 명을 돌파한다고 밝혔다.


전날까지 149만 6800명을 기록했던 방문객 수는 오늘 오전 9시 기준 2150명이 더해지며 149만 8150명까지 불어났다.


주말을 앞둔 방문객 추세를 고려하면 오늘 안으로 150만 명을 넘어서는 것은 확실시된다. 야구 도시 부산에서 인기 구단의 정규시즌 71경기 관중 합계와 맞먹는 규모가 단 한 달 만에 인공수로 한곳에 집중된 이례적 현상이다.


인사이트개천절 연휴 마지막 날인 5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상어 '부캉이'를 보기 위해 많은 시민과 관광객 등이 줄지어 있다. 2026.10.5/뉴스1


당국은 상어의 건강과 시민 안전을 위해 두 차례에 걸쳐 방류 작전을 시도했다. 대형 그물망을 펼치거나 물대포를 동원해 넓은 외해로 밀어내려 했으나, 부캉이가 그물을 피하고 틈새를 통해 수로 안쪽으로 되돌아오면서 유도 작업은 무위로 끝났다. 부캉이는 현재도 수로 안을 유유히 헤엄치며 머무는 중이다.


현장 열기가 치솟으면서 정치권 인사들의 방문도 이어졌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북극항로 행사 참석 후 수로를 찾아 관람객들과 인사를 나눴고, 오늘 오후에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자갈치시장 일정을 마친 뒤 북항 돔 아레나 예정지를 거쳐 부캉이를 둘러볼 예정이다.


당국은 무리한 포획 시도가 상어에게 극심한 스트레스를 준다고 보고 추가 강제 유도를 중단했다. 대신 인공수로 주변의 안전 통제선을 대폭 강화하며 전문가 자문을 통해 향후 대책을 정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