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8일(일)

물건 사러 온 손님들 오가는데... 무인 편의점 '냉동고'에 3시간 누워 버틴 취객

대구 수성구의 한 무인 편의점에 들어온 취객이 상품을 무단 취식한 뒤 아이스크림 냉동고에 누워 3시간가량 잠을 자다 달아나는 황당한 일이 일어났다.


17일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3시 20분께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술에 취해 매장에 들어섰다. 이 남성은 비틀거리며 내부를 돌아다니다 진열된 과자를 계산도 하지 않은 채 뜯어 먹고 바닥에 포장지를 버렸다.


이후 남성은 매장 내 아이스크림 보관용 냉동고 안으로 몸을 집어넣고 누워 잠들었다. 폐쇄회로(CC)TV에는 남성이 냉동고 안에서 머리를 벽면에 기대고 양팔을 모서리에 걸친 채 누워 있는 모습이 찍혔다. 남성은 당일 오전 6시 30분께까지 약 3시간 동안 냉동고 안에 머물렀다.


인사이트뉴스1


새벽 시간 매장을 찾은 손님들도 이 광경을 목격했다. 점주는 뉴스1에 "아침에 손님이 알려줘 CCTV를 확인했더니 새벽 3시 20분쯤부터 술에 취한 남성이 과자를 뜯어 먹고 냉동고에 들어가 잠을 잤다"며 "계산도 하지 않은 채 매장 안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았다"고 말했다. 이어 "냉동고 상부가 충격을 받아 휘어져 일부 수리까지 했다"며 "아무리 술에 취했다고 해도 어떻게 이런 행동을 할 수 있는지 황당하다"고 털어놨다. 


또 "새벽에 매장을 방문한 단골손님도 이 모습을 보고 경찰에 신고할지 고민했다고 하더라"며 "그 시간에도 많은 손님들이 매장을 오갔는데 남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잠을 잤다"고 덧붙였다.


점주는 남성의 모습이 담긴 CCTV 화면 사진을 매장에 붙여놓고 자진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안내문에는 '일 크게 만들 생각 없습니다. 본인이다 싶으면 연락 바랍니다'라는 문구를 적었다. 점주는 "당장 신고하기보다 스스로 찾아와 잘못을 인정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이번 주까지 기다려 보고 아무런 연락이 없으면 경찰에 정식으로 신고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해당 장면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누리꾼들은 "냉동 삼겹살이 되고 싶었나 보다", "특대형 ○○바 언제 출시했냐?", "저게 바로 ○○바로군"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일각에서는 "그러다가 냉동고가 찌그러지면 문제인데", "아이스크림 다 훔쳐먹고 자는 거냐?", "빨리 자수해라"며 무단 취식과 기물 파손을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