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선착대로 투입됐다가 순직한 소방관의 장례가 경기도청장(葬)으로 거행된다.
지난 16일 오전 발생한 화재 진압 중 쓰러진 고(故) 김진석 소방위는 병원 치료를 받던 중 17일 오전 0시 55분경 끝내 숨을 거뒀다. 이번 화재는 김 소방위를 포함해 소방관 5명과 공장 관계자 2명 등 총 8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대형 화재였다.
지난 16일 부천 공장 화재를 진압하다 순직한 부천소방서 소속 오정센터 고(故) 김진석 소방장. / 뉴스1(부천소방서 제공)
17일 경기도 관계자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도청장으로 엄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빈소는 순천향대 부천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일반 시민이 조문할 수 있는 합동분향소는 세종중앙공원 도시축제마당에 설치되어 오늘 오후 2시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합동분향소는 영결식이 끝날 때까지 계속 개방된다. 영결식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순직한 김 소방위는 평소에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현장에서 묵묵히 임무를 수행해 온 베테랑 소방관이었다. 그는 지난 1월 6일 부천시 원종동 다세대주택 화재 진압에 공을 세워 같은 달 모범 소방공무원상을 받기도 했다. 특히 고인은 사랑하는 배우자와 이제 겨우 6세가 된 어린 딸을 두고 세상을 떠나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화재 현장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소방청과 경기도는 고인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예우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소방청은 김 소방위에 대해 소방장에서 소방위로 1계급 특진을 추서했으며, 옥조근정훈장 추서 및 국립현충원 안장 지원 절차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소방청은 "고인의 숭고한 헌신과 희생에 깊은 경의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이번 화재는 16일 오전 8시 38분경 부천시 오정구 내동의 금속 사출 인쇄공장에서 시작돼 2시간 28분 만에 완진됐다. 선착대로 현장에 투입되었던 김 소방위는 화재 진압 과정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현장에 함께 투입된 40대 소방대원 1명이 중상을 입었고, 소방관 4명이 열탈진 증상을 보였으며, 공장 관계자 2명도 연기를 흡입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화재 원인과 정확한 피해 규모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경기도와 소방청은 유가족 지원 및 부상당한 소방관들의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