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8일(일)

'인천 쇼핑몰 흉기난동' 최충락 "어린이집 범행 대상 고민했다"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쇼핑몰에서 전자발찌를 찬 채 흉기난동을 벌인 최충락(59)이 경찰 조사에서 범행 대상으로 어린이집을 고민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체포 후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최충락은 "범행 당일 범행 대상을 어린이집으로 할까도 생각했다"면서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어 (범행 대상으로) 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최충락의 정확한 범행 동기 및 경위 파악을 위해 프로파일러를 투입했다.


또한 경찰은 이날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최충락의 이름과 나이, 얼굴 사진 등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조사 결과 최충락은 자신이 치료를 받았던 병원과 경찰 등이 결탁했다는 왜곡된 인식을 품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충락 / 인천경찰청최충락 / 인천경찰청


그는 지난 7월경 한 병원에서 피부 질환 치료를 받은 뒤 증상이 호전되지 않자 의료진에게 불만을 품기 시작했다. 이후 병원 측에 금전적 보상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이어갔고, 이 과정에서 흉기를 소지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전력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충락은 검거 이후 범행 동기에 대해 "불만을 들어주는 데가 없어 뉴스거리를 만들어 사회의 관심을 끌려고 그랬다"고 진술했다. 다만 자신의 범행으로 중상을 입은 피해자에 대해서는 "피해자가 생겨 죄송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오후 인천 남동구 홈플러스 푸드코트에서 50대 남성이 흉기 난동을 벌여 1명이 심정지 상태에 빠지는 등 마트 및 영화관 이용객 8명이 다쳤다 / 뉴스113일 오후 인천 남동구 홈플러스 푸드코트에서 50대 남성이 흉기 난동을 벌여 1명이 심정지 상태에 빠지는 등 마트 및 영화관 이용객 8명이 다쳤다 / 뉴스1


아울러 최충락은 범행에 앞서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귀금속을 현금화하고, 통장에 있던 잔액 역시 전액 5만 원권으로 인출하는 등 범행을 미리 준비했던 정황도 포착됐다.


한편 인천지법은 이날 최충락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던 최충락은 '피해자들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 죽을죄를 지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