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7일(토)

'가짜 변호사' 논란 백악관 대변인, 취임 닷새 만에 전격 경질

백악관 대변인 케이티 재커라이어가 '가짜 변호사' 경력 논란과 미숙한 업무 대응으로 취임 닷새 만에 전격 경질됐다.


지난해 10월 16일(현지시간)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커라이어 대변인이 직책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경질 절차를 밟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케이티에게 이 일이 맞는지 다시 생각해보라고 했다"며 사퇴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백악관 복귀 후 논의를 거쳐 경질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커라이어 대변인은 대변인직에서는 물러나지만 백악관 내 다른 역할을 맡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GettyImages-2300010419.jpgGettyimagesKorea


폭스뉴스 정치평론가 출신인 재커라이어 대변인은 지난해 10월 9일 발탁되어 같은 달 12일부터 근무를 시작했으나, 불과 닷새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는 2017년 11일 만에 경질된 앤서니 스카라무치 전 백악관 공보국장보다 짧은 재임 기간으로, 백악관 역사상 최단명 기록을 세웠다.


그는 당초 자신을 '변호사'로 소개했으나, 캘리포니아주를 포함한 미국 내 어떤 주에서도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지 않은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나면서 큰 논란을 빚었다. 재커라이어 대변인은 전날 변호사 시험 합격 사실이 없음을 인정하면서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고 해명해 비판 여론을 더욱 키웠다.


이와 함께 미숙한 업무 대응력 또한 경질의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첫 공식 브리핑에서 준비된 원고만 읽고 질문 3개만 받은 뒤 자리를 피했으며, 인터뷰에서도 무책임한 답변으로 일관해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진의 신뢰를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백악관 대변인 논란은 트럼프 행정부의 인사 검증 문제로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