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에서 60대 부부를 살해한 박용수(53)가 강도살인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범행 후 피해자 계좌에서 빼낸 돈 1100만 원을 성인 오락실에서 단 몇 시간 만에 탕진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나주경찰서는 16일 오전 8시 30분 박용수를 광주지방검찰청에 구속 송치하기 위해 광주 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출감시켰다. 지난 14일 신상이 공개된 박용수는 이날 모자나 마스크 없이 맨얼굴로 호송차에 올랐다.
박용수는 호송 과정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응했다. "왜 살해했느냐"는 물음에 그는 "채무 관계 때문"이라고 답했지만, 돈을 노린 범행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강도살인 혐의를 받는 박용수(53)가 16일 광주 동부경찰서를 빠져 나와 광주공소청으로 송치되고 있다. 박용수는 지난 5일 전남광주 나주시 왕곡면 한 단독주택에서 60대 부부를 살해하고 이들 계좌에서 현금 600만 원을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6.10.16/뉴스1
피해자를 결박한 이유에 대해서는 "야간에 너무 시끄럽게 해서 그랬다"며 "유가족께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 당시와는 다른 태도였다.
박용수는 지난 5일 오후 9시 28분부터 오후 11시 57분 사이 전남 나주시 왕곡면의 한 단독주택에서 60대 부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부부는 지난 6일 오후 7시 49분쯤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발견 당시 피해자들의 손과 발은 청테이프와 옷가지로 결박돼 있었다. 1차 검시 결과 남편의 사인은 흉기에 의한 외인사, 부인은 기도 폐쇄에 따른 질식사로 추정됐다.
경찰은 지난 7일 박용수를 긴급체포할 당시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하지만 박용수가 피해자 명의 계좌에서 현금 약 600만 원을 인출하고 500만 원을 성인 오락실 업주에게 이체한 점을 고려해 강도살인 혐의로 변경해 송치했다.
특히 범행 직후 박용수의 행적이 주목된다. 살인 범행 후 그는 곧바로 도주하지 않고 성인 오락실로 향했다. 피해자 계좌에서 빼낸 1100만 원 상당의 돈을 3~4시간 만에 모두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