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6일(금)

아시안게임 금메달 따자 전역모 사진까지... 국민 74%가 병역특례 축소·폐지 요구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터진 예술·체육 요원 병역 특례 문제에 대해 국민 대다수가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지난 15일 에너지경제신문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12∼14일 진행한 국민인식 조사에서 응답자의 41.1%가 병역특례 제도의 '대상과 기준 축소'를 원했다.


여기에 '전면 폐지' 의견 32.6%를 더하면 73.7%가 현행 제도 변화를 요구한 셈이다. '현행 제도 유지' 응답은 21.5%에 그쳤다.


박승수 인스타그램박승수 인스타그램


현재 병역법 시행령은 올림픽 3위 이상 입상자와 아시안게임 1위 입상자에게 예술·체육요원 자격을 부여해 실질적인 병역 면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세대별 온도차도 뚜렷했다. 50대와 60대는 '대상·기준 축소' 응답이 각각 46.6%와 45.6%로 높게 나타난 반면, 30대와 40대는 '전면 폐지' 의견이 35.7%로 가장 많았다.


대통령령 개정만으로 이번 아시안게임 군 면제 특례를 즉각 폐지하자는 제안에는 절반을 넘는 52.4%가 찬성 의사를 밝혔다. 반대 의견은 37.9%였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 3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23세 이하 축구 대표팀의 경솔한 언행이었다.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대한민국 선수들이 1대0 승리 후 금메달을 확정짓고 기뻐하고 있다. 2026.10.3/뉴스1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대한민국 선수들이 1대0 승리 후 금메달을 확정짓고 기뻐하고 있다. 2026.10.3/뉴스1


박승수는 라커룸에서 전역모를 쓴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했고, 양민혁은 "메달·우승은 중요하지 않다. 군 면제 하나만 보고 경기했다"고 말했다. 이기혁 역시 "군대 안 간다"는 인터뷰를 남겨 국민적 공분을 샀다.


이번 조사는 만 18세 이상 전국 남녀 1515명을 대상으로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 응답률은 2.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