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6일(금)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시구식... '구단 마스코트'로 묘생역전한 유기묘 (영상)

미국 조지아주의 한 야구장 근처 도로에서 발견된 아기 고양이 한 마리가 마이너리그 구단의 마스코트로 활약한 데 이어, 성공적인 시구식까지 마치며 전 세계 야구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도로 한가운데 홀로 남겨져 있던 이 아기 고양이는 구단 스태프의 손길 덕분에 새 삶을 시작했고, 불과 한 달 만에 수만 명의 관중 앞에서 시구자로 나서는 스타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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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묘 '칩퍼(Chippurr)'의 이야기는 지난 8월, 미국 조지아주 로렌스빌에 위치한 야구장 인근 도로에서 시작됐다. 당시 현지 마이너리그 구단 '그위넷 스트라이퍼즈(Gwinnett Stripers)'의 한 직원은 출근 도중 도로 한복판에 있던 아기 고양이를 우연히 발견하고 곧바로 차를 세워 구조에 나섰다.


구조된 연갈색 털의 아기 고양이는 안전을 위해 경기장 내 VIP룸으로 옮겨졌다. 구단 마케팅 매니저인 트리샤 웜스타인은 유기묘를 보호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곧장 달려갔고, 녀석을 보자마자 구단에서 직접 키우기로 결정했다.


이렇게 구단의 비공식 마스코트가 된 아기 고양이는 경기장 내에 카메라와 캣타워, 각종 장난감이 구비된 전용 공간까지 선물받았다.



이후 구단이 진행한 팬 투표를 통해 '칩퍼(Chipper)'라는 이름도 얻었다. '칩퍼'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전설적인 타자 치퍼 존스(Chipper Jones)의 이름에 고양이가 골골송을 부를 때 내는 소리(Purr)를 더한 뜻깊은 이름이다.


지난달 15일, 지역 동물보호시설을 위한 기부금 모금 자선 이벤트가 열린 경기장에서 칩퍼는 마침내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웜스타인은 칩퍼가 잔디를 밟는 것을 어색해한다는 점을 고려해, 행사 전 간식을 활용해 훈련을 시키기도 했다.


시구식 당일, 오지 오스본의 '크레이지 트레인'이 울려 퍼지자 칩퍼는 마운드에서 홈베이스를 향해 일직선으로 달려갔다. 비록 실제로 녀석이 공을 던진 것은 아니지만, 작은 몸집으로 야구장을 가로지르는 모습만으로도 관중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 시구식 영상은 SNS를 통해 퍼지며 11만 건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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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는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에 8대 6으로 패했지만, 칩퍼에게는 더 큰 행복이 찾아왔다. 그동안 경기장에서 칩퍼를 지극정성으로 돌봐온 웜스타인이 칩퍼를 정식 입양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칩퍼는 조만간 경기장 생활을 마무리하고, 웜스타인의 집에서 다른 고양이 가족들과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할 예정이다.


위험천만한 차도 한가운데 버려졌던 작은 생명이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 진짜 가족을 얻은 이야기는, 지금도 전 세계 누리꾼들에게 깊은 울림과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