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5일(목)

韓 "확정된 바 없다"는데... 트럼프, 알래스카 유세서 '70조 LNG 투자' 거듭 못 박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에 대한 한국의 투자를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1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한국의 500억 달러(약 70조원) 인프라 투자는 나와 한국 간 무역·투자 합의의 일부"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알래스카에서 유세를 진행한 뒤 "알래스카 역사상 최대 규모의 에너지 인프라 사업인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출범을 알렸다"고 전했다. 이는 한국 정부가 아직 확정된 사항이 없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온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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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반복적으로 한국의 투자를 언급하는 배경에는 11월 중간선거가 자리하고 있다.


공화당의 전통적 지지 지역이었던 알래스카가 이번 연방 상원 선거에서 경합 지역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현역인 댄 설리번 공화당 의원이 재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케이티 재커리아 백악관 대변인은 13일 첫 브리핑에서 "한국과 놀라운 합의를 이뤘다"며 알래스카 프로젝트를 부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DC에서 3400㎞를 비행기로 이동해 설리번 의원을 위한 지원 유세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외에도 "대만이 700억~800억달러 규모 LNG 구매를 약정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또 다른 게시물에서 일본의 반도체 투자도 언급했다. 그는 "오늘 나의 리더십 아래 글로벌파운드리스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이끄는 상무부가 뉴욕주 몰타에 거대한 신규 반도체 제조 시설을 건설하기 위한 210억 달러 규모 초대형 투자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 투자를 통해 고임금 건설·공급망 일자리 2만7000개와 고숙련 제조업 일자리 1000개 이상이 창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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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투자에 대해 "국가·경제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역사적인 무역 합의의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일본, 한국, 대만으로부터의 투자 약속을 거대한 건설 프로젝트로 전환하고 있다"며 "미국에 변혁을 가져오고 여러 세대에 걸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가 반도체 기업의 지분을 확보하는 합의도 공개했다. 상무부가 글로벌파운드리스의 실리콘 포토닉스, 실리콘 게르마늄, 첨단 패키징 분야에 9억5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그 대가로 회사 지분을 받기로 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에 투자해 미국 정부가 보유한 16억3000만 달러의 현재 가치가 2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주장하며 "우리는 보조금을 미국을 위한 돈으로 전환한 최초의 정부"라고 자평했다. 그는 "미국의 국가·경제 안보를 강화하는 거대한 승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