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치료 중인 10개월 된 영아와 입덧을 겪는 초기 임산부 아내를 병실에 두고 직장 동료의 결혼식에 참석하겠다는 남편의 사연이 전해져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일었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열 달 된 자녀의 병간호와 남편의 경조사 참석 문제를 두고 갈등을 겪고 있다는 작성자 A씨의 글이 게시됐다.
A씨에 따르면 10개월 된 아이는 당초 3박 4일 입원 후 경과를 지켜보고 퇴원할 예정이었으나, 병세에 변수가 생기면서 입원 기간이 총 6박 7일로 연장됐다. 현재 A씨는 둘째를 임신한 지 9주 차로 심한 입덧을 겪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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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남편이 주말에 예정된 직장 동료의 결혼식에 참석하겠다고 나서면서 불거졌다. A씨는 해당 동료에 대해 "사석에서 만난 적도 없고 매일 마주치는 사이도 아닌 단순한 직장 동료"라고 설명했다.
청첩장 전달 과정 역시 정식 모임이 아닌, 결혼식 당일 저녁 지인들이 모이는 자리에 동행자가 '너도 올래?'라고 물어 참석하게 된 상황이었다.
A씨는 "아이의 입원이 길어진 데다 초기 임산부인 아내 혼자 10개월 된 아이를 병실에서 돌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평소 친분도 두텁지 않은 직장 동료의 결혼식에 굳이 가겠다는 남편의 태도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 상황에 결혼식을 가겠다는 남편이 문제인지,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아내가 문제인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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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남편의 처신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임신 9주 차면 유산 위험과 입덧으로 몸을 가누기도 힘든 시기인데 10개월 아기까지 홀로 간호하게 두는 것은 상식 밖"이라며 "사석 친분도 없는 동료 결혼식이라면 축의금만 보내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 역시 "경조사 참석보다 당장 입원한 자녀와 임신한 아내를 챙기는 것이 가장의 기본 도리"라고 꼬집었다.
반면 직장 생활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소수 의견도 있었다. 한 이용자는 "회사 분위기에 따라 불참이 눈치 보이는 구조일 수 있다"면서도 "다만 아내의 건강과 아이의 입원 상태를 회사에 솔직히 털어놓고 양해를 구하는 편이 현명했을 것"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