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의 한 대형 상가에서 10명을 향해 흉기를 휘두른 50대 남성이 피부질환 치료 불만을 알리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14일 인천 남동경찰서는 오후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된 A(59)씨에 대한 중간 수사 결과를 공개했다.
A씨는 전날 오후 1시 40분쯤 남동구 구월동의 대형 상가 건물에서 흉기를 휘둘러 10명을 공격했으며, 이 중 8명이 부상을 입었다. 피해자 중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현재 기계 호흡에 의존해 치료를 받고 있다.
13일 오후 인천 남동구 홈플러스 푸드코트에서 50대 남성이 흉기 난동을 벌여 1명이 심정지 상태에 빠지는 등 마트 및 영화관 이용객 8명이 다쳤다 / 뉴스1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병원의 무좀 치료에 대한 불만을 사회에 알리기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불만을 들어주는 곳이 없어 사회에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큰 범행을 저지르면 관심을 갖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해 7월 11일 인천 계양구의 한 병원에서 피부질환으로 약물을 처방받았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자 A씨는 8월 13일 해당 병원을 다시 찾아 항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당시 병원 측이 합의금으로 70만원을 제시했으나 자신이 요구한 100만원과 차이가 나 합의가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A씨는 8월 19일부터 병원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고, 병원 측의 신고로 공공장소 흉기 소지 혐의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인천 구월동 상가 건물 식당가에서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 / 뉴스1
경찰은 이러한 진술이 A씨의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며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범행 대상 선택 이유로 "나보다 힘이 없는 사람을 골라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실제 피해자 대부분이 여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살해 의도는 부인하고 있으며, 해당 대형 상가를 범행 장소로 선택한 이유 등에 대해서는 횡설수설하거나 답변을 거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불만이 있던 병원이 아닌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 있는 대형 상가에서 범행한 이유가 불명확하다고 판단하고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