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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이번엔 여성 비하 자막 내보내 논란

국민 예능 '런닝맨'이 방송 도중 자칫 여성을 비하하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단어를 자막으로 내보내 시청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SBS '런닝맨' 방송 화면

 

[인사이트] 전소영 기자 = 일요일 저녁 안방극장을 책임지고 있는 '런닝맨'이 여성 비하 자막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런닝맨'에서는 여성을 비하하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부왁'이라는 단어가 자막으로 올라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인공지능과 끝말잇기 대결'에서 개그맨 지석진이 '넨'으로 시작하는 단어를 찾기 위해 사전 찾기 찬스까지 사용했지만 결국 패배의 쓴맛을 보게 됐다.

 

이에 지석진이 "이게 무슨 경우야"라며 분노했고 해당 장면에서 문제가 된 '부왁'이라는 단어가 자막으로 나왔다.

 

이는 온라인에서 감탄사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잘생기고 돈 많은 남자를 보며 발정하는 여자를 의미로 통용되는 '부왘'의 어원이기도 해 문제가 됐다.

 

SBS '런닝맨' 방송 화면

 

이를 본 많은 누리꾼들이 "공중파 프로그램에서 나올 적절한 단어가 아니다", "런닝맨 제작진 좀 더 신중했어야 했다"는 등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런닝맨 제작진의 자막 실수는 비단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그동안 출연진의 이름을 틀리거나 만리장성의 길이를 8,851km로 내보내 의도치 않게 중국의 동북공정을 인정하게 돼버린 크고 작은 실수들이 있었다. 

 

이번 일 역시 조금만 꼼꼼했더라면 피할 수 있었기에 시청자들의 따끔한 질타를 면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매번 되풀이하는 말뿐인 사과가 아닌 논란의 여지가 없는 완벽한 방송으로 보답하는 런닝맨이 되길 기대해 본다.

 

전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