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4일(수)

쇼크로 쓰러진 여성 옆자리에 앉았던 우즈베키스탄 의사... 한국행 비행기에서 생긴 일

우즈베키스탄발 한국행 항공기에서 극심한 저혈압 증세를 보인 한국인 여성이 우즈베키스탄 의사의 신속한 응급처치로 목숨을 건진 사연이 알려지며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14일 SNS 스레드에는 지난 11일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으로 향하던 항공기 안에서 목격한 응급 상황을 전하는 승객 A씨의 글이 게재됐다.


A씨가 전한 내용에 따르면 한국계로 보이는 여성 승객이 비행 중 갑작스러운 쇼크 증세를 나타냈다. 여성의 이완기 혈압은 20㎜Hg까지 급격히 하락한 위험한 상태였다.


인사이트스레드 캡처


이때 A씨와 인접한 좌석에 탑승한 우즈베키스탄 출신 의사가 즉각 응급처치에 나섰다. 의사는 환자에게 간헐적 산소 공급을 실시하고 덱사메타손 주사를 놓으며 상태 안정화를 시도했다.


주변 승객들도 자발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승객들은 각자 소지한 물과 사탕, 초콜릿을 꺼내 여성에게 제공했고, 베개와 담요를 건네는 이들도 있었다. 승무원들 역시 기내를 분주히 오가며 긴급 상황에 적극 대응했다.


다행히 여성은 한국까지 안전하게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우즈벡 처음 왔는데 우즈벡 사람들 정에 감동했다"며 "사람 살리는 직업만큼 멋있는 직업이 없는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A씨는 이후 해당 의사의 SNS 계정을 공개하며 "나중에 알고 보니 여기 의사 선생님인데 한국에 교육 오신 것 같다"고 전했다.


응급처치를 담당한 의사는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이비인후과 병원을 개원한 하산 카밀로프 원장으로 밝혀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항공기에서 하기한 뒤 카밀로프 원장을 찾아가 감사의 뜻을 표하고 연락처를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의사분께 감사하다고 했다. 연락처도 교환했다"며 "오지랖 좀 부리다 왔다"고 말했다.


A씨는 카밀로프 원장이 보낸 답장 내용도 공개했다. 카밀로프 원장은 "저는 어떤 상황에서도 언제든지 도울 준비가 돼 있다. 이것이 제가 지고 있는 의무"라고 답했다.


누리꾼들은 "영화 같은 이야기에 인류애가 차오른다", "비행기 안 바로 옆자리에 의사 선생님이 계셨던 건 진짜 천운이다", "위기 상황에 선뜻 베개를 내어준 승객들의 모습도 훈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아 감동이다. 아직 그래도 세상은 살 만하다",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은 소박하고 정이 많다" 등 따뜻한 댓글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