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4일(수)

전국 예식장 1098곳에서 762곳으로, 결혼식 간소화가 바꾼 10년의 풍경

최근 10년간 배우자를 찾기 위한 결혼상담소는 급증한 반면, 결혼식을 올리는 예식장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 '100대 생활업종 사업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전국 결혼상담소 사업자는 2176명을 기록해 2016년(1619명)과 비교해 34.40%(557명) 늘었다. 결혼상담소는 결혼을 원하는 남녀에게 배우자를 소개하고 중매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종이다.


결혼상담소 사업자는 2018년 1568명에서 2019년 1596명으로 상승 전환한 뒤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코로나19 유행 기간에도 성장세는 꺾이지 않았다. 2020년 1680명, 2021년 1695명을 거쳐 2022년 1823명으로 불어났다.


이어 2023년 1904명, 2024년 1968명에 달했고 지난해에는 2090명으로 처음 2000명을 돌파했다.


올해는 1월 2090명부터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 8월 2176명을 찍었다. 연말에는 2200명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대로 예식장 사업자는 10년 새 1000명대에서 700명대로 급감했다. 지난 8월 기준 전국 예식장 사업자는 762명으로 2016년(1098명) 대비 30.60%(336명) 줄었다.


예식장 사업자는 2017년 1032명까지 1000명 이상을 유지했으나 2018년 951명, 2019년 890명으로 하락했다.


코로나19를 거치며 2022년 750명까지 감소했고 2024년에는 714명으로 최저점을 찍었다. 지난해 755명으로 소폭 반등했고 올해는 760명대를 기록 중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전국 혼인 건수는 2022년 19만1690건으로 사상 최저를 기록한 뒤 3년째 증가 추세다.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 자료를 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24만326건으로 2018년 이후 7년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2023년 19만3657건, 2024년 22만2412건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23만9159건)을 뛰어넘었다. 전문가들은 2차 에코붐 세대(1991~1995년생)가 결혼 적령기에 진입한 점과 청년층의 결혼 인식 개선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전문가들은 결혼상담소와 예식장의 상반된 흐름을 실속형 소비 패턴으로 해석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배우자를 찾는 기회에는 적극적으로 투자하지만 결혼식 자체에는 비용을 아끼는 실용적인 소비 경향이 드러났다"며 "특히 최근 젊은 세대는 이성 만남에서 효율성과 확실성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강해 결혼상담소 수요는 커지는 반면, 예식장은 간소화 트렌드와 대체 장소 증가로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