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AI 기반 해킹이 활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13일 최주희 티빙 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티빙 해킹도 AI에 기반한 해킹이었느냐"고 질문하자 최 대표는 "그렇다고 추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최 대표는 보안 투자 부족을 인정하기도 했다. 그는 "보안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왔지만 CEO인 제가 부끄럽게도 그것이 충분한 수준인지 인지할 정도로 우선순위를 두고 챙기지 못했던 것 같다"고 했다. 해커의 최초 침입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최주희 티빙대표 / 뉴스1
최 대표는 경찰청이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티빙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처분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은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답변했다. 김 의원은 "미흡한 보상안으로 과징금을 감경받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송 위원장은 "개인정보위는 합의제 기관인 만큼 여러 위원의 숙의를 거쳐 결정하겠지만 실효적인 보상이 아니라면 피해 보상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과징금을 감경받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보상이 적다고 해서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면 향후 유사 사고가 발생했을 때 다른 기업들의 보상 유인이 떨어질 수 있다"며 "그런 점까지 감안해 철저하게 살펴보겠다"고 했다.
사진 제공 = 티빙
강남언니 운영사 힐링페이퍼도 보안 투자 미흡을 인정했다. 미용·의료 정보가 대거 유출된 강남언니 측은 회사의 성장 속도에 비해 보안 투자가 부족했다고 밝혔다.
홍승일 힐링페이퍼 대표는 "전담 인력이나 보안 솔루션에 대한 투자가 회사의 성장과 서비스 이용자 증가에 걸맞은 수준에 이르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구글의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개인정보 유출 문제도 다뤄졌다. 윤구 구글코리아 대표는 직원의 인적 오류로 개인정보가 외부 연구 데이터베이스에 유출됐다고 밝혔다.
그는 "원래 그런 정보가 공유되지 않아야 하는 것이 정상적인 절차인데, 직원의 인적 오류로 인해 일부 정보가 유출됐다"며 관련 사항을 조사하겠다고 했다.
윤 대표는 피해자 개별 통지와 지원·배상 계획에 대해 "아직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했다. 추가 삭제 요청 건수와 전수조사 진행률 등 구체적인 수치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