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류지현 전 국가대표 감독 신임 사령탑 선임…3년 20억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새 사령탑으로 류지현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 구단은 '지속 가능한 강팀'을 향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한화는 13일 류지현 감독을 제15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 총액 20억원 규모다. 구단은 류 감독이 한화가 추구하는 지속 가능한 강팀 건설의 적임자라고 판단해 지휘봉을 맡겼다고 설명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한 야구 대표팀 류지현 감독이 28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9.28/뉴스1
류지현 감독은 LG 트윈스 사령탑으로 2021년과 2022년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국가대표팀 감독으로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진출과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며 국제 무대에서 지도력을 입증했다.
계약을 마친 류지현 감독은 "한화 이글스라는 좋은 팀의 감독을 맡게 돼 구단에 감사하다"며 "최고의 팬들과 함께 승리를 자양분으로 강팀을 향해 나아가면서 구단의 비전인 명문구단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손혁 전 단장의 임기만료로 공석이 된 단장직에는 석장현 전 경영지원실장이 내정됐다. 석장현 신임 단장은 2003년 한화 이글스에 입사해 스카우트, 홍보, 운영팀장, 전략팀장, 경영지원실장을 역임했다. 구단에 대한 높은 이해도로 류지현 감독과 함께 구단 비전 실현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한화 이글스 직원 출신이 단장직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는 10일 제14대 김경문 감독과 손혁 단장이 계약 만료로 구단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김경문 감독은 재임 기간 중 올해 시즌 팀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로 이끌며 준우승을 거두는 등 한화 이글스의 도약 기틀을 다지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한화는 지난해 6월 김경문 감독을 제14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한화에서 감독이 중도 퇴진 없이 임기를 마친 것은 제9대 김응용 감독 이후 처음이다. 이후 김성근 감독과 한용덕 감독이 시즌 중 팀을 떠났고, 역대 첫 외국인 감독인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도 시즌 중 경질됐다. 최원호 감독대행이 정식 감독이 됐으나 4월 퇴진하면서 김경문 감독이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김경문 감독 / 뉴스1
김경문 감독은 "구단에서 기회를 줘서 한화에 와서 1000승도 하고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단지 팀을 더 단단하게 만들지 못하고 가는 것 같아 감독으로 죄송하다"며 "우리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프런트 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