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3일(화)

흑상어 '부캉이' 보호 위해 공무원 105명 투입...'3분 대기조'까지 편성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출현한 흑상어 '부캉이'를 보기 위해 한 달간 14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들면서 관할 지자체가 비상 관리 체제에 들어갔다. 부산시는 현장에 매일 공무원 105명을 투입하고 긴급 상황에 대응하는 '3분 대기조'까지 편성해 상어 보호에 나섰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오늘(13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지난달 18일 부캉이가 처음 나타난 이후 "어제까지 140만 명 넘게 북항을 찾았다"며 "부캉이가 수천억을 들여도 될까 말까 할 홍보를 해 줘, 부산시민들은 부캉이를 '복덩이'로 부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항까지) 걸어서 7분, 8분이면 올 수 있는 부산역 주변 식당, 커피숍 등이 지금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며 "예산 900억 이상을 투입해서 친수공원을 만들었고, 곧 부산 오페라하우스도 개관하고, 돔아레나도 만들 예정으로 북항을 해양수도 부산의 심장으로 만들려고 하는데 부캉이가 와서 북항의 인지도를 전국적, 세계적으로 올려 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정도로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장기 체류에 따른 건강 이상 징후도 감지됐다. 전 시장은 "지금 바다 수온이 떨어지고 있고, 저희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9월 18일 이후 현재까지 먹이 활동 흔적이 없고, 특정 구간만 계속 왔다 갔다 하는 정형행동도 조금씩 보여 복덩이의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지 슬슬 걱정된다"고 전했다.


뉴스1 뉴스1


이에 따라 관계 당국의 집중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전 시장은 "부산시를 총괄로 해서 현장에는 부산시 시설관리공단, 동구청, 경찰, 해경, 소방, 국립수산과학원, 부산항만공사 등 매일 105명이 나와 부캉이의 안전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며칠 전 해수부 등 관련기관 대책 회의를 통해 부캉이 건강 상태에 조금이라도 우려스러운 모습이 나타나면 특단의 조치, 비상 대책을 준비했다"며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3분 안에 도착해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놨다"고 덧붙였다.


장기 단식 우려에 대해서는 "흑상어는 한 달 정도까지는 아무것도 먹지 않아도 된다고 하더라"며 "현재 신체적으로는 대단히 건강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상 상황이 오면 3분 안에 출동해서 비상조치를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부캉이가 건강한 모습으로 원래 살던 곳으로 가도록 하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