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3일(화)

슈퍼마켓 냉장고 50도까지 올렸다... 유럽 덮친 '신종 사이버 테러'

프랑스 전역의 주요 슈퍼마켓 체인이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당해 냉장 시스템이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해커들은 냉장고 온도를 최고 50도까지 끌어올려 보관 중이던 식품을 대량 폐기하게 만들었다.


12일(현지시간) 파리 검찰청은 프랑스 전역의 여러 주요 식품 유통업체가 동시다발적인 공격 피해를 입었다고 AFP 통신 등을 통해 밝혔다.


피해 규모는 상당했다. 까르푸는 80개 점포가 타격을 받았으며, 모노프리는 전체 490개 매장 중 5%가 영향권에 들어갔다.


French supermarkets suffer refrigerator shutdown after 'unprecedented' cyberattack • FRANCE 24 0-26 screenshot.jpg유튜브 'FRANCE 24 English'


무스케테르가 운영하는 앵테르마르셰 체인과 같은 계열의 슈퍼 체인 네토는 약 300개 점포가 표적이 됐다. 코오페라티브U도 100여 개 점포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무스케테르 측은 해커들이 지난밤 사이 시스템을 장악해 냉장고 온도를 최고 50도까지 상승시켰다며, 보건상 위험으로 영향받은 식품을 전량 폐기했다고 설명했다.


피해는 프랑스에 국한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총리실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에 유럽 다른 국가에도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어 유럽 각국과 협력 중이라고 전했다. 세코이아 위협감지연구소의 펠릭스 에메 선임 사이버 위협 정보 분석가는 스페인과 포르투갈, 폴란드, 독일, 벨기에도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French supermarkets suffer refrigerator shutdown after 'unprecedented' cyberattack • FRANCE 24 1-7 screenshot.jpg유튜브 'FRANCE 24 English'


크리스토프 한젠 유럽연합 농업식품담당 집행위원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공격을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식량 악용이 이제는 현실이 됐다"며 "식량 안보에는 모든 차원에서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