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3일(화)

"삼전이나 하이닉스 부러워" 서울대 나온 15년차 공무원이 연봉 공개하며 한 말

서울대 출신으로 오랜 고시 공부 끝에 공직에 입문한 15년 차 공무원이 대기업 재직자와의 극심한 소득 격차를 토로하며 허탈감을 호소했다.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S대 나오고 고시 공부해 15년 일했는데 올해 겨우 세전 1억 원이 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과거 학업에 매진했던 수험생 시절을 회상하며 당시의 노력이 기대만큼의 경제적 보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적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A씨는 "학점 관리만 적당히 했어도 삼성전자나 SK 공채로 입사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지방대를 나와 삼성전자에 입사한 직원이 수억 원대 성과급을 챙기는 모습을 볼 때 깊은 회의감이 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특정 학교 출신을 깎아내리려는 의도는 아니라는 단서를 덧붙였다.


고시 패스 15년 차의 박탈감


해당 게시물은 공직 사회 내부의 낮은 보수 체계와 민간 대기업 간의 벌어진 소득 격차를 실감케 하며 누리꾼들의 공방을 불렀다. 상위권 대학 출신 인재들이 과거 선망의 대상이던 고위 공직 대신 처우가 높은 대기업이나 전문직을 택하는 흐름과도 맞물린다.


글을 접한 네티즌 사이에서는 의견이 팽팽히 갈렸다. 한 네티즌은 "공무원은 60세 정년 보장과 명예, 퇴직 후 연금 혜택을 보고 선택한 길 아니냐"며 "정년이 짧고 실적 압박에 시달리는 사기업의 단기 성과급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과거 최상위권 엘리트가 감내한 기회비용과 15년 근속 기간을 감안하면 물가 상승률 대비 공직 보수가 지나치게 낮다", "성과 중심 보상 체계가 자리 잡은 사기업과 달리 호봉제에 묶인 공무원 사회의 구조적 한계"라며 공감을 표했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5급 공채(행정고시) 출신 사무관이 15년 이상 근무해 서기관급(4급)에 도달하더라도 기본급과 각종 수당을 합쳐 연간 지급받는 총액은 1억 원 안팎에 머문다. 성과급 비중이 크고 상한선이 높은 반도체·전자 등 주요 제조업 대기업 임직원의 연봉과는 격차가 벌어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