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장세 속에 전체 직원의 약 5%에 해당하는 800명을 해고한다. 아마존도 온라인 쇼핑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1000명 미만의 직원에게 해고를 통보하는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인력 감축이 이어지고 있다.
10일(현지 시간) LA타임스와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전체 직원의 약 5%인 800명을 감원할 예정이다. 2022년 이후 최대 규모의 인력 감축으로, 장편 영화 제작 등을 담당하는 크리에이티브 팀이 주요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넷플릭스는 콘텐츠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시청 시간 증가세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시청 시간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하는 데 그쳤다. 경쟁 플랫폼의 성장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닐슨 조사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 TV 스트리밍 시청 시간에서 유튜브의 점유율은 14.2%로 넷플릭스(7.8%)를 크게 앞섰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블룸버그 행사에서 "우리가 원하는 만큼 빠르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성장 정체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는 가운데 사업 효율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넷플릭스는 과거에도 실적 부진에 따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2022년 10년 만에 처음으로 구독자 감소를 기록한 뒤 그해 5월 소셜미디어팀을 비롯한 여러 부서에서 정규직 150명과 계약직·시간제 직원 수십 명을 해고했다. 다음 달에는 전체 직원의 약 3%에 해당하는 300명을 추가로 감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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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사업도 축소하고 있다. 지난 8월 게임 개발사 나이트스쿨 사업을 접었으며, 핀란드 헬싱키에 있는 게임 스튜디오 문루트도 폐쇄할 예정이다. 넷플릭스 주가는 1년 전보다 43% 하락했다.
아마존도 인력 감축에 나섰다. 아마존은 온라인 쇼핑몰 스토어 부문을 중심으로 1000명 미만의 직원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고객 서비스와 판매 파트너 서비스 등 여러 부서가 대상에 포함됐으며, 미국뿐 아니라 인도와 영국 직원들도 해고 통지를 받았다.
아마존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에서 "이러한 구조가 우리의 우선순위 달성에 더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매장 사업 일부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약 3만개의 일자리를 없앤 데 이어 소규모 감원을 이어가고 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최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급증한 주문 수요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인력을 과도하게 늘린 것이 감원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사업 확대에 따른 투자 부담도 구조조정 배경으로 거론된다. 아마존은 데이터센터와 관련 인프라에 2200억달러(한화 약 295조 60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