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개 식용 종식 시점을 앞두고 전국 개 사육 농장 10곳 중 9곳 가까이가 문을 닫았다. 46만 마리를 넘겼던 사육 규모도 7000마리대로 급감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개 사육 농장 폐업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대상 농가 중 1339곳이 문을 닫아 198곳만 남았다고 오늘(11일) 밝혔다. 폐업률은 87%에 달한다.
식용 목적의 사육·증식·도살·유통·판매를 금지하는 이른바 '개식용종식법'에 따라 오는 2027년 2월 7일부터는 관련 행위가 전면 금지된다. 정부는 전면 폐업을 유도하기 위해 시기를 1~6구간으로 나눠 폐업이행촉진지원금을 차등 지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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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치는 5구간 마감 시점인 지난달 21일 기준 집계다. 지난 5월 6일 4구간 마감 당시 1265곳이었던 폐업 농가에서 74곳이 추가로 정리됐다.
농장 폐업이 잇따르면서 사육 두수도 크게 줄었다. 폐업 이행계획서 제출 당시 신고된 사육 규모는 약 46만 8000마리였으나, 현재 남아 있는 개체는 7600마리 수준이다.
정부는 남은 기간 지방정부와 손잡고 현장 점검을 강화한다. 다음 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전체 농가를 대상으로 동절기 특별점검을 벌인다. 폐업 완료 농가의 재사육 여부를 살피고, 미폐업 농가의 이행 준비 상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새로 개체를 늘리거나 암수를 분리하지 않고 기르는 등 관리가 미흡한 농가에는 법령에 따른 시정 또는 폐쇄 명령 조치가 내려질 수 있음을 미리 알려 조속한 폐업을 이끌어낼 방침이다. 소유권 포기 등으로 남겨지는 잔여견에 대한 보호·관리 체계도 사전에 마련한다.
이용직 농식품부 동물복지정책국장은 "개 식용 종식은 우리 사회의 동물복지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남은 농가의 폐업이 차질 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현장을 꼼꼼히 관리하고 종식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잔여견 문제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