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에 대기업에 재직 중인 남자친구가 지역 기반 중고거래 플랫폼 동네 모임에서 상대적 우월감을 즐기는 것 같아 고민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대기업 직원인 남자친구는 당근마켓 모임 기능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정기적으로 만나고 있다. 해당 모임 구성원 중에는 배달업 종사자나 건설 현장 일용직 노동자 등 다양한 직업군이 섞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남자친구가 그 모임에 지속적으로 나가는 이유가 직업적 차이에서 오는 우월감을 느끼기 위한 것 같다는 의구심을 지우지 못했다. 이에 A씨가 "급에 맞는 사람들과 어울려라"고 직언했으나, 남자친구는 오히려 "이게 더 낫다"며 모임 활동을 두둔했다. A씨는 "의도가 불순해 보이고 내면에 어떤 결핍이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며 답답함을 털어놨다.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남자친구의 심리를 두고 팽팽한 설전이 이어졌다. 한쪽에서는 남자친구의 숨은 인정 욕구를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회사에서는 평범한 일원에 불과하지만 사회적 기준에서 직업 격차가 있는 모임에 가면 대기업 타이틀 하나로 대접받고 주목받을 수 있다"며 "스스로 자존감이 낮을 때 비교를 통해 우월감을 채우려는 전형적인 결핍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또 다른 누리꾼 역시 "직장 동료들 사이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부러움의 시선을 동네 모임 구성원들에게서 얻으려는 심리일 수 있다"고 동조했다.
반면 A씨의 '급' 발언과 편협한 시각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사회가 정해놓은 직업의 귀천을 따져 '급에 맞는 사람' 운운하는 작성자의 선민의식이 더 문제"라며 "회사 밖에서 직무 스트레스를 내려놓고 격의 없이 사람을 만나려는 순수한 취미 모임일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회사 내 치열한 경쟁 구도에서 벗어나 다양한 삶을 사는 사람들과 소통하며 시야를 넓히려는 것을 부정적인 의도로만 몰아세우는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