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1일(일)

"광기의 결혼식" vs "참된 애국자"...식장서 '이재명 심판·윤어게인' 외친 부부

경기 부천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결혼식이 정치 집회를 방불케 하는 모습으로 진행되며 온라인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9일 열린 이 결혼식에서 신랑은 마이크를 잡고 "내란은 이재명, 재판받아라"라고 외쳤다.


신부는 부케를 든 손으로 몸을 흔들며 화답했다. 식장에 참석한 보수 성향 단체 회원들은 북을 두드리며 구호를 함께 외쳤고, 하객들은 박수와 환호로 분위기를 띄웠다.


SNS 스레드스레드


신랑·신부가 식장을 퇴장할 때는 "윤어게인 승리하리라"라는 구호가 웨딩홀을 가득 메웠다. 신랑은 주먹 쥔 손을 머리 위로 치켜들며 신부와 함께 행진했다.


하객들은 'YOON AGAIN'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수건을 펼쳐 들었다. 웨딩홀 내부에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재판을 촉구하는 현수막까지 내걸렸다.


신랑·신부는 보수 집회 현장에서 처음 만나 연인으로 발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랑은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청년단체에서 대표직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식 영상은 지난 9일 스레드에 '세상의 단하나뿐인 결혼식'이라는 제목으로 게시됐다. 이 영상이 여러 SNS 플랫폼으로 확산되며 결혼식을 정치 선전의 장으로 활용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한 페이스북 게시물은 해당 결혼식을 '광기의 결혼식'으로 규정했다.


온라인에서는 신랑·신부의 새 출발을 축하해야 할 결혼식에서 특정 정치인을 향한 비난 구호를 외친 점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네티즌들은 결혼식 주인공보다 이재명 대통령이 더 부각되는 기형적인 모습이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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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스레드에는 두 사람을 '애국자'로 지칭하며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만큼 서로를 아끼고 사랑할 두 분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라는 응원 메시지도 다수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