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1일(일)

사우디 리야드공항 피격..."미국인 포함 최소 12명 사망"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국제공항이 공격받아 미국인 1명을 포함해 12명이 숨지고 309명이 다쳤다. 공항 운영이 중단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우디의 예멘 후티 반군 공습에 참여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11일(현지시간) 새벽 A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민간항공청은 전날 오후 발생한 공항 공격의 사상자 규모를 발표했다. 부상자 가운데 일부는 위중한 상태로, 여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사망자는 사우디 국민 4명과 방글라데시 국민 2명, 미국·이집트·요르단·시리아·팔레스타인·수단 국적자 각 1명이다. 당국은 공항 시설에도 피해가 발생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12 Dead, 309 Injured in Attack on Saudi Airport; U.S. Considers Intervention사우디 지역 매체


AP는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걸프 지역 아랍 국가에서 발생한 공격 가운데 이번 공격의 사망자가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역내 당국자는 AP에 미사일이 국내선 3·4터미널이 있는 시설을 타격했다고 말했다.


사우디 항공당국은 공격 이후 킹칼리드국제공항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 로이터는 리야드로 향하던 항공편이 다른 공항으로 우회하거나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영국, 독일, 호주, 캐나다 등은 자국민에게 공항 접근을 피하라고 경고했다.


유럽연합항공안전청(EASA)은 앞서 9일 사우디 영공에 대한 위험 경보를 확대했다. 후티 반군의 공격 범위가 리야드 등 사우디 내륙으로 넓어졌으며, 공항과 항공시설을 겨냥한 공격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EASA는 미사일·드론 공격과 방공망 가동으로 민간 항공기를 오인할 위험이 커졌다고 밝혔다. 일부 사우디 영공에서는 운항을 피하고, 나머지 지역에서도 위험 평가와 비상계획을 갖추도록 권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공격 이후 사우디의 후티 반군 공습에 미국이 참여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럴 수 있다.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최근 공격 소식을 접했다며 미국의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이번 공격의 주체로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을 지목하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후티 반군은 이번 주 앞서 발생한 킹칼리드국제공항 공격의 책임을 자처한 바 있다.


최근 예멘에서는 후티 반군과 사우디가 지원하는 정부군의 교전이 격화하고 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정부군을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군사작전에 나섰으며, 사우디 공항과 군사시설·석유 기반시설을 겨냥한 공격도 잇따르고 있다고 A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