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9일(금)

'노벨상 강국' 일본, 통산 32번째 수상... 2년 연속 화학상 배출 기염

일본 도쿄이과대 명예교수인 소아이 겐소가 프랑스의 앙리 카강 파리쉬드대 명예교수와 함께 노벨 화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로써 일본은 화학상에서 10명의 수상자를 배출하게 됐으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화학상 수상자를 내는 기록도 세우게 됐다.


지난 7일 일본 현지 매체들은 소아이 교수의 수상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당사자와 주변 인물들의 반응을 전했다.


소아이 교수는 '소아이 반응(Soai reaction)'으로 불리는 비대칭 자가촉매 합성 반응을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 화학 반응 생성물이 처음엔 거의 동일한 양으로 존재하다가 미세한 불균형에서 출발해 스스로 촉매 역할을 수행하며 한쪽 형태만 자기 증식하는 유기 합성 반응이다.


【ライブ】ノーベル化学賞の硤合憲三名誉教授が会見 44-7 screenshot.png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소아이 겐소 일본 도쿄이과대학 명예교수가 지난 7일 밤 기자회견을 열고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 유튜브 'FNNプライムオンライン'


이 연구는 생명체에 필요한 물질이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는지를 밝히는 데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한 것으로 평가받아왔다. 특정 형태의 물질을 선택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신약 개발 등에 활용될 가능성도 주목받았다.


소아이 교수는 도쿄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연구 활동을 이어왔으며 현재 도쿄이과대 명예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에도 교토대 기타가와 스스무 교수가 노벨 화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소아이 교수의 수상으로 일본은 2년 연속 화학상 수상자를 배출하게 됐다. 일본인 출신 화학상 수상자로는 소아이 교수가 10번째다. 


일본 언론 집계 기준 일본인 개인 노벨상 수상자는 총 31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미국 국적을 취득한 이가 3명이다. 2024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일본의 원폭 피해자 단체 니혼히단쿄(일본 원수폭피해자단체협의회) 단체를 포함하면 소아이 교수가 32번째 수상이 된다.


일본 출신 자연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는 소아이 교수가 28번째다(미국 국적자 포함). 분야별로 물리학상 12명, 화학상 10명, 생리의학상 6명이다.


HUBMvFsWQAEdreq.jpg노벨위원회 SNS


수상 발표 직후 일본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교도통신과 지지통신이 속보를 타전했고 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주요 일간지들도 빠르게 소식을 전했다. 


교도통신은 소아이 교수가 명예교수로 있는 도쿄이과대학의 축하 분위기를 전했다. 재학생들은 "예상 밖이었다.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감격했다.


소아이 교수의 고향인 히로시마현 마을 이장은 교도통신 전화 인터뷰에서 "지역 출신 인사가 세계적인 권위가 있는 상을 받게 돼 정말 경사스러운 일이다"라며 "주민들과 함께 축하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