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9일(금)

"먼저 뽀뽀해 밀어" 뇌출혈로 쓰러진 아내...CCTV가 잡은 소름 돋는 반전

경남 거제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지인의 남자친구로부터 강제추행과 폭행을 당한 여성이 전치 6주의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경찰은 남성 A씨를 강제추행과 폭행·상해 혐의로 수사 중이다. A씨는 지난달 27일 새벽 거제시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여자친구 지인인 B씨를 강제추행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B씨의 남편은 지난달 26일 오후 9시30분쯤 아내의 오랜 지인과 그 남자친구인 A씨를 집으로 초대해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 자정이 넘은 다음날 오전 2시쯤 B씨와 A씨는 흡연을 위해 집 밖으로 나갔다.


본문이미지JTBC '사건반장'


두 사람이 한참 돌아오지 않자 B씨의 남편은 오전 2시30분쯤 아내의 지인에게서 긴급 연락을 받았다.


아내가 다쳤으니 집 앞으로 나오라는 내용이었다. 급히 밖으로 나간 그는 아파트 주차장 바닥에 쓰러져 있는 아내를 발견했다.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B씨가 먼저 입을 맞추고 자신의 뺨을 때렸다"며 "화가 나서 살짝 밀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B씨가 엉덩방아를 찧은 후 경찰에 신고하고 그대로 잠들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B씨의 남편은 아내의 휴대전화를 자신이 갖고 있었기에 A씨의 신고 주장을 의아하게 생각했다. 그는 우선 온몸에 긁힌 상처를 입고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아내를 업고 집으로 돌아갔다.


사건 당일 오전 7시 관리사무소에서 확인한 CCTV 영상에는 A씨의 진술과 완전히 다른 장면이 담겨 있었다. A씨가 B씨에게 강제로 입을 맞추자 B씨가 뺨을 때리며 항의했고, 이에 A씨는 B씨를 구타한 뒤 거세게 밀쳐 바닥에 넘어뜨렸다.


B씨는 바닥에 머리를 세게 부딪친 후 의식을 잃은 듯 축 늘어졌으나, A씨는 약 4분 동안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B씨의 남편은 CCTV를 확인한 직후 아내를 응급실로 이송했다. B씨는 병원에서 뇌출혈과 갈비뼈 골절, 목 부근 근육 파열 등의 진단을 받았으며 전치 6주 소견이 나왔다. B씨는 현재도 심한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입원 치료 중이며, 퇴원 시기는 미정인 상태다.


A씨는 사건 발생 약 2시간 후인 오전 4시쯤 B씨에게 셀카 사진과 함께 "거제에서 잘 놀고 갑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B씨의 남편은 조롱하는 듯한 문자를 받고 분노했지만, 당시에는 CCTV를 확인하기 전이라 참았다고 밝혔다.


CCTV 확인 후 B씨의 남편이 경위를 따지자 A씨는 "기억이 안 난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B씨의 남편은 A씨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면 아내를 더 빨리 병원에 데려갈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제작진이 A씨의 여자친구를 통해 입장을 요청했으나 A씨 측은 답변을 거부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