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수상 가능성을 언급하며 자신에게 상이 주어지지 않을 경우 노벨위원회에 "큰 불명예가 될 것"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노벨평화상 발표를 이틀 앞둔 7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곧 노벨 평화상 수상자 발표가 있는데 상을 위해 시간을 쓴 것에 후회는 없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저에게 상을 주지 않는다면 그들(노벨위원회)에게 큰 불명예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중부유럽시간 기준 오는 9일 오전 11시(한국 오후 6시) 2026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로는 총 287개 개인 및 단체가 추천되었으며, 후보 명단은 향후 50년간 비공개로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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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재임 기간 업적을 강조하며 노벨평화상 수상 자격을 피력했다. 그는 "저는 8개의 전쟁을 해결했고 인질도 모두 데려왔다"며 "누구도 해내지 못한 일들을 했으며 어떤 대통령도 전쟁을 해결한 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큰 전쟁을 해결해서 수백만 명의 목숨을 구했고 어쩌면 세계의 완전한 파멸을 막았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란 핵 문제에 대해 "이란은 절대 핵무기를 갖지 못할 테니 그건 아주 긍정적인 일"이라고 설명하며 자신의 외교적 성과를 부각했다.
그는 노벨위원회의 평가 방식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저 같은 사람에게는 상을 잘 주지 않는다는 평판이 있지만 제가 받든 못 받든 저는 훨씬 더 많은 일을 했다"며 "상을 주지 않는다면 그들에게 큰 불명예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과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언급하며 "노벨상을 보면 오바마는 상을 받았는데 아무것도 안 했다. 지금도 자기가 왜 받았는지 모른다"며 "당선되자마자 임기 초에 받았고, 왜 받았는지 전혀 몰랐다"고 평가절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로부터 메달을 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노벨상에 대한 강한 열망을 내비쳤다.
마차도는 2025년 노벨평화상 수상 후 올해 1월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미군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자신의 노벨상 메달을 건넸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수상자를 통해 간접적으로 상을 받게 되어 매우 영광이었다"며 "그녀는 역사상 트럼프 대통령보다 더 자격 있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