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9일(금)

누리호 5번째 도전 끝 '성공'... 위성 15기 배달 완료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7일 낮 12시 25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예정 시각에 맞춰 정상 발사되며 5차 비행에 성공했다. 누리호 발사 역사상 카운트다운에 맞춰 정확한 시각에 발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사 당시 발생한 굉음과 진동은 발사대에서 약 2.5km 떨어진 프레스센터까지 생생하게 전달됐다. 굉음을 뿜으며 하늘로 솟아오른 누리호는 1단, 페어링, 2단 분리를 순조롭게 마치며 목표 궤도인 약 575km 태양동기궤도에 도달했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발사 후 브리핑에서 "지난해 4차 발사 때는 센서 이상으로 18분 지연됐지만, 오늘은 예정 시각에 정상 발사됐다"고 밝혔다.


origin_위성15기싣고5차발사되는누리호.jpg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7일 오전 전남광주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5차 발사를 맞이한 누리호는 초소형군집위성 2~6호 5기와 국내 기업·대학·연구기관이 개발한 큐브위성 10기 등 총 15기의 위성을 싣고 우주로 향한다. 2026.10.7/뉴스1


누리호의 핵심 임무는 목표 궤도 도달 후 시작됐다. 이륙 약 810초부터 주탑재위성인 초소형군집위성 2~6호(네온샛) 5기를 차례로 분리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5기의 위성이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다른 방향으로 분리하는 것이다.


오 청장은 "발사체 3단이 설정된 각도와 시간 간격에 따라 자세를 변경하며 위성을 순차적으로 분리하는 기동 방식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초소형군집위성 5기 분리가 모두 완료되자 발사통제센터에서는 박수가 쏟아졌다.


이어 큐브위성 10기 분리가 시작됐다. 큐브위성은 10초 간격으로 2기씩 사출되며 순차적으로 우주 궤도에 배치됐다. 누리호는 약 20분에 걸쳐 역대 최대 규모인 15기의 위성을 모두 분리하며 5차 발사의 공식 임무를 완수했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현재까지 확인된 비행 정보와 위성 분리 과정을 종합한 결과 이번 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오 청장은 "예정된 비행 절차에 따라 목표 궤도에 도달했고, 초소형군집위성도 계획 순서대로 모두 분리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origin_힘차게날아오르는누리호.jpg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7일 오전 전남광주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2026.10.7/뉴스1


다만 누리호의 정확한 궤도 도달 여부와 15기 위성의 정상 분리 여부에 대한 최종 판단은 정밀 분석을 거쳐 이뤄질 예정이다. 항우연은 나로우주센터, 제주 추적소, 필리핀 팔라우 추적소 등에서 수신한 원격 정보를 바탕으로 발사체의 작동 상태, 위치, 속도, 자세 등을 정밀 분석 중이다.


위성 분리를 마친 누리호 3단에 대한 후속 안전 조치도 완료됐다. 오 청장은 "임무를 마친 3단은 분리된 위성과의 충돌 및 궤도상 자발적 폭발을 예방하기 위해 남아 있는 산화제와 헬륨을 배출하는 작업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우주항공청과 항우연은 이날 오후 누리호 임무 수행 결과를 최종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