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9일(금)

"다음 달부터 비 많이 내린다"... 역대급 엘니뇨에 한반도 날씨 비상

열대 태평양에서 이례적으로 강한 엘니뇨가 발달하며 미국 서부 해안에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한반도도 늦가을과 초겨울 사이 많은 비가 예상된다.


미국 서부 해안의 캘리포니아에서는 해안가 주택 바로 앞까지 거센 파도가 밀려들고 있다. 이 지역은 과거 강한 엘니뇨 발생 시 해수면이 높아져 침수 피해가 반복됐던 곳으로, 지난달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올겨울 슈퍼 엘니뇨가 예고됐기 때문이다.


슈퍼 엘니뇨는 적도 동태평양 수온이 평년보다 2도 이상 높아진 상태를 말하는데, 최근 수온이 평년보다 무려 3.2도나 높아졌다.


일부 해역에서는 수온이 5.4도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바닷속 깊은 곳까지 수온이 10도가량 높아지는 이상현상도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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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국종성 교수는 KBS에 "지금까지 10도 이상 오른 적이 딱 한 번 있었는데 그게 97~98년 엘니뇨"라며 "올해는 훨씬 더 빨리 나타났다. 97~98년을 능가하는 매우 강력한 엘니뇨가 발생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슈퍼 엘니뇨가 한반도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과거 슈퍼 엘니뇨 당시 늦가을부터 초겨울 사이 북동쪽에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한반도로 따뜻하고 습한 남풍이 밀려들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과거 슈퍼 엘니뇨 발생 시기마다 11월 평균 강수량이 평년보다 최대 3배 가까이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종성 교수는 "기후 인자 중에 가장 예측을 잘할 수 있는 게 엘니뇨"라며 "잘 활용할 수 있는 기후 현상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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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반도 지역의 기후 예측성을 얼마나 높일 수 있는지 여기에 좀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분석 자료를 토대로 이번 슈퍼 엘니뇨가 몰고 올 늦가을 호우나 해갈 가능성 등을 예측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