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9일(금)

"아이는 보내고 돈은 안 내"... 원장이 폭로한 학원비 '상습 연체' 학부모들의 변명

사설 학원을 운영하는 원장이 상습적으로 수강료 납부를 미루면서도 당당한 태도를 보이는 학부모들로 인해 겪는 고충을 토로해 자영업자들의 공감을 샀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학원장 A씨는 "도대체 학원비를 상습적으로 미루는 학부모들은 무슨 생각인지 묻고 싶다"며 운을 뗐다.


e1089050-a5bf-4b65-86be-2ab8a7f669f2.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A씨는 "일반 직장인들도 월급이 단 하루만 늦게 나와도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느냐"며 "아이는 학원에 정상적으로 보내면서 수강료는 제때 내지 않는 상황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적었다. 


학원 운영자 입장에서는 수강료가 곧 생계와 직결된 월급인데 이를 가볍게 여기는 태도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토로다.


A씨는 수강료 미납이 특정 학부모들에게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고질적인 습관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학원비 결제 전용 모바일 앱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학부모들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학부모들이 결제 기한을 넘긴 뒤 청구서를 다시 보내달라고 요구할 때마다 건당 발송 수수료가 학원 측에 부과된다는 설명이다.


A씨는 "재발송 비용이 아주 큰돈은 아니지만, 여러 명이 반복적으로 당연하듯 요구할 때마다 염치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계좌이체나 자동이체 같은 간단한 방법도 많은데 늦게 내면서 유료 재발송까지 당당하게 요구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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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연체될 때마다 여행을 갔다거나 바빴다는 등 각양각색의 핑계를 대지만, 여행을 간다고 본인들 월급이 늦게 나오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수강료 납부에는 무책임하면서 학원 운영 전반에 과도한 요구를 쏟아내는 일부 학부모의 이중적 잣대도 비판했다.


A씨는 "학원은 국가기관이 아닌 사적 영리 기관인데, 방학 일정이나 보강, 강사 배정, 수업 시간 등 사소한 문제마다 간섭하고 따지는 이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원 운영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차라리 퇴원하면 좋겠다"며 "아이 한 명이 아쉬워 억지로 참는 것이 아니라 묵묵히 제 몫을 다하는 다른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더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자영업자와 학부모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다수의 자영업자는 "학원비 연체를 너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풍조가 만연하다", "용역을 제공받았으면 제때 정산하는 것이 기본 상식"이라며 A씨의 하소연에 동조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원비를 독촉하는 심정은 이해하지만, 학생 개개인의 성향이나 부모 성향까지 싸잡아 '갈아치우고 싶다'고 표현한 것은 교육자로서 과했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