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9일(금)

한동훈·정동영, DMZ 폭발 사건 두고 공방... "고라니 잡으려 했겠냐 vs 공격으로 특정 못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건을 '북한의 공격'으로 규정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북한의 고의적인 지뢰 매설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게 이유다.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정 장관에게 강하게 따졌다. 한 의원은 "지뢰가 고라니를 잡으려고 설치해 놓은 것은 아닐 것 아니냐"며 반문했다.


인사이트한동훈 무소속 의원 / 뉴스1


한 의원은 "북한이 심어 놓은 지뢰라는 물건이 대한민국 국민을 살상하는 것 외에 다른 목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어 "지뢰라는 물건 자체가 고의를 상징하는 것 아니냐"며 "당연히 거기에 출입하는 우리 군을 살상하기 위한 것인데 고의가 없다는 말은 대단히 좀 위험한 말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한 의원이 지뢰 폭발을 북한의 공격이 아닌 불의의 사고라고 표현한 이유가 아직 고의성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냐고 묻자 정 장관은 "예"라고 답했다.


정 장관은 "지뢰 공격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아직은 지뢰 공격으로 특정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육군 25사단이 관할하는 서부전선 DMZ에서는 수색로 개척 작전을 수행하던 대대장(중령) 등 간부 2명이 지뢰 추정 폭발로 발목 절단 등의 중상을 입었다. 다른 1명은 경상을 입고 치료를 받아 회복 중이다.


인사이트정동영 통일부 장관 / 뉴스1


군은 지난 5일 해당 폭발 사건이 북한이 군사분계선(MDL) 이남에 매설한 지뢰에 의한 것이라고 최종 발표했다.


한 의원은 북한에 대한 책임 추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 장관이 "사과 요구를 하고 있다"고 답하자 한 의원은 북한이 사과 요구를 거부한 뒤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이냐고 물었다.


정 장관이 "지금 서로 주장이 다른 거다"라고 답하자 한 의원은 "주장이 다르다는 건 심판 볼 때 하는 것이고 정 장관은 대한민국 통일부 장관"이라고 반박했다. 한 의원은 "우리 쪽에 지뢰를 묻은 게 어떻게 불의의 사고일 수 있느냐"고 재차 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