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9일(금)

수능 코앞인데 고3 아들 방에서 자겠다는 시모... 거절했다가 시누이에게 들은 막말

시어머니 숙박 요청을 정중히 거절한 며느리가 시누이로부터 '싸가지 없다'는 폭언을 듣고, 남편마저 방관하는 태도를 보여 온라인에서 공분을 샀다.


7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고 가겠다는 시어머니 거절했다가 싸가지 된 며느리예요'라는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 씨의 시어머니는 차로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거주 중이다. 지난해 시아버지가 별세한 이후부터 시어머니는 거의 매주 A 씨의 집을 찾아왔다. 


570023c4-a73f-44ba-8f94-69b01b50280f.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A 씨는 홀로 지내는 시어머니의 외로움을 헤아려 매번 음식과 과일을 정성껏 준비해 대접했다.


문제는 몇 달 전부터 시작됐다. 시어머니가 방문할 때마다 하룻밤 묵어가겠다고 요청하기 시작한 것이다. A 씨의 집은 방이 두 개뿐이어서 시어머니가 묵으면 자신의 방을 쓰던 고3 아들이 거실로 나와 잠을 자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처음에는 A 씨도 시어머니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새벽까지 공부하는 아들이 제대로 된 잠을 이루지 못하면서 컨디션 난조를 겪기 시작했고, 급기야 아침에 코피를 쏟는 일까지 발생했다. 


A 씨는 수험생인 아들의 건강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A 씨는 최근 시어머니를 찾아뵙고 "아이 수능이 끝날 때까지만 자고 가시는 것을 미뤄주시면 안 되겠느냐. 대신 제가 어머니 댁으로 더 자주 찾아뵙겠다"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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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시어머니는 얼굴이 굳은 채 아무 말 없이 짐을 싸서 집을 나갔다. 그날 저녁 A 씨는 시누이로부터 거센 항의 전화를 받았다.


시누이는 "혼자 계신 엄마를 어떻게 내쫓느냐", "싸가지가 없어도 정도가 있다"며 A 씨를 강하게 비난했다. 


A 씨가 "내쫓은 게 아니라 정중히 부탁드린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시누이는 "너도 늙어봐라. 네 며느리가 똑같이 내쫓을 것"이라는 저주 섞인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남편의 태도 역시 A 씨를 더욱 괴롭게 만들었다. 남편은 "당신 말도 맞지만 엄마가 불쌍하지 않으냐"며 아내 편에 서기보다는 방관자적 입장을 취했다. 


A 씨는 이후 직접 시어머니 댁을 찾아가 문 앞에 반찬을 놓고 연락을 남겼으나 어떠한 답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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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는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눈물이 났다. 수능 끝나면 다시 오셔도 된다고 분명히 말씀드렸는데 그 말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고 '싸가지 없다'는 비난만 남았다"며 울분을 토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부분 A 씨를 옹호하며 시댁 식구들과 남편을 비판했다. "30분 거리에 살면서 수험생 손자 방을 뺏어 자겠다는 건 지나친 이기심", "그렇게 어머니가 안쓰러우면 본인 집에 모셔가면 될 일", "중간에서 처신하지 못하고 아내에게 책임을 돌리는 남편의 방관이 문제를 더 키웠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