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세상을 떠난 고(故) 박지선의 동기 개그맨들이 지금까지도 그녀의 아버지와 깊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5일 개그우먼 장효인은 공개된 채널 '짠한형 신동엽'의 '전설의 22기 MT 2탄 개그맨 MT의 실체' 편에서 박지선의 아버지와 나누는 특별한 소통에 대해 공개했다.
유튜브 '짠한형 신동엽'
이날 방송에는 KBS 공채 22기 동기들이 출연해 내년 데뷔 20주년 기념 공연 준비 이야기를 나누던 중 자연스럽게 먼저 떠난 동료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장효인은 박지선의 아버지와 가끔 연락을 주고받는다고 밝혔다. 그는 동기 모임이 있을 때마다 박지선의 아버지에게 먼저 연락한다고 전했다.
박지선의 아버지는 딸을 잊지 않고 오래 기억해주길 바라는 마음을 동기들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효인이 먼저 연락하는 이유도 남다르다. 그는 박지선의 아버지가 기사나 다른 경로를 통해 동기들의 소식을 접하기 전에 직접 알려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혹시라도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소식을 듣고 상처받을까 봐 미리 연락을 드린다는 것이다.
유튜브 '짠한형 신동엽'
박지선의 아버지는 동기들의 연락을 받을 때마다 매우 반가워한다. 장효인은 박지선의 아버지가 경조사가 있으면 꼭 연락해달라고 당부한다고 전했다.
아버지는 딸이 했어야 할 일들을 자신이라도 하고 싶어 한다며, 박지선이 없다고 생각하지 말고 자신에게 알려달라는 말을 건넸다고 한다.
장효인은 잊을 수 없는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박지선의 아버지는 딸이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여전히 보관하고 있다. 장효인은 박지선이 너무 그리워 카카오톡으로 '지선아, 생일 축하해. 너무 보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낸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런데 어느 날 메시지 옆 '1' 표시가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장효인은 당시 심장이 철렁했다고 회상했다.
메시지를 읽은 사람은 박지선의 아버지였다. 아버지는 곧바로 전화를 걸어 '놀랐지? 나도 너한테 그런 기분을 주고 싶었어'라고 말했다고 한다.
유튜브 '짠한형 신동엽'
박지선은 2007년 KBS 공채 개그맨 22기로 데뷔해 '개그콘서트'를 비롯한 여러 프로그램에서 활동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2020년 11월 세상을 떠났다. 22기 동기들은 2027년 데뷔 20주년을 맞아 기념 공연을 준비하며 고인을 추억하고 있다. 고인이 떠난 지 시간이 흘렀지만 가족과 동료들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밝게 웃던 박지선의 모습이 생생하게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