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0일(토)

금메달도 벅찬데, 모두 한일전...농구·야구·축구가 쓴 가을의 기적

축구 4연패·야구 5연패·남자농구 12년 만의 정상...결승 상대는 모두 일본

엄지성 결승골로 마지막 퍼즐...여자농구도 한일전 이기고 금메달


경기장은 일본에 있었지만, 금메달은 한국 차지였다. 농구장에서 시작된 한일전 승전보가 야구장을 거쳐 축구장까지 이어졌다. 우승을 놓고 마주 격돌할 때마다 마지막에 웃은 이는 태극전사들이었다.


origin_이현중금메달.jpg뉴스1


한국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축구와 야구, 남자농구 금메달을 모두 가져왔다. 세 종목 모두 결승에서 개최국 일본을 꺾었다. 양 국가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구기종목'에서 모두 한국이 우승한 것이다.


남자농구가 12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고, 야구는 5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여기에 남자축구가 4연패로 합류하며 인기 구기 종목의 '한일전 금메달 싹쓸이'를 완성했다.


농구가 먼저 웃고, 야구가 뒤집었다


첫 승전보는 농구장에서 날아왔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은 지난달(9월) 20일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결승에서 일본을 꺾었다.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을 꿈꾼 금메달이었다.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한국에 패한 뒤 결승에서 설욕을 노렸지만, 이번에도 한국을 넘지 못했다. 한국 농구 '고트' 이현중 앞에서 좌절했다. 한국은 한 대회에서 일본을 두 차례 잡고 통산 다섯 번째 아시안게임 우승을 차지했다.


origin_대한민국야구대표팀아시아정상.jpg뉴스1


일주일 뒤 야구가 이 에너지를 이어받았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달 27일 도요하시 시민야구장에서 일본을 3-1로 꺾었다.


승부는 8회에 갈렸다. 1-1로 맞선 8회초 김도영의 적시타로 다시 앞서갔고, 문보경이 추가 적시타를 보태 일본을 밀어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곽빈이 111개의 공을 던지며 버텼다. 동점을 내준 뒤에도 무너지지 않은 한국은 끝내 금메달을 지켰다.


슈퍼라운드에서 일본에 0-5로 졌던 아쉬움도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털어냈다. 한국 야구의 아시안게임 연속 우승 기록은 다섯 대회로 늘었다.


마지막 축구까지...일본, 결승서 또 한국에 막혔다


농구와 야구가 금메달을 챙긴 뒤 남은 무대는 축구였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일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일본을 1-0으로 꺾고 마지막 금빛 퍼즐을 맞췄다.


팽팽하던 0-0 균형을 깬 주인공은 엄지성(스완지시티)이었다. 후반 16분 양민혁(KVC 베스테를로)이 오른쪽에서 끝까지 공을 쫓아가 크로스를 올렸고, 반대편에서 이를 받은 엄지성이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켰다. 한국은 이 한 골을 경기 종료까지 지켜냈다.


origin_이민성호일본꺽고AG4연패달성.jpg뉴스1


2014년 인천에서 시작된 한국 남자축구의 우승 행진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 대회(2023년 개최)를 지나 아이치·나고야까지 이어졌다. 특히 최근 세 대회는 모두 결승에서 일본을 이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는 점이 뜻깊다. 일본은 이번에는 안방에서 한국의 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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