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5일(일)

임신 34주에 깁스까지 했는데...임산부석 가로챈 할머니 "나도 애 낳아봤다"

임신 34주 차인 데다 발목에 깁스까지 한 임산부가 지하철 임산부석에 앉으려다 고령 여성에게 자리를 빼앗긴 사연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지하철 내에서 발생한 어처구니없는 사건을 담은 글과 영상이 올라왔다.


게시자 A씨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임신 34주 차인 동시에 발목 깁스를 한 여성이 지하철 객실 안 비어있는 임산부 배려석으로 향했다. 그러나 다른 문으로 탑승한 고령 여성이 빠르게 다가와 해당 좌석에 먼저 앉아버렸다. 객실에 다른 빈자리가 없었던 탓에 임산부는 결국 서서 이동할 수밖에 없었다.


임산부석 가로챈 할머니…"나도 애 낳아봤다" 적반하장에 누리꾼 분통스레드


맞은편에 앉아 있던 고령 여성의 지인은 곤란한 상황에 처한 임산부를 보며 눈치를 줬으나, 고령 여성은 "나도 애 낳아봤다"라는 말로 응수하며 자리를 양보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누리꾼들은 고령 여성의 이기적인 행태를 강도 높게 질타했다.


누리꾼들은 "다친 다리에 깁스까지 한 임산부를 목격하고도 임산부 배려석에 버젓이 앉아 있는 모습이 충격적이다", "본인도 출산 경험이 있다면 그 고통과 불편함을 더 잘 이해할 텐데 어떻게 저런 행동을 할 수 있느냐", "뻔뻔함의 끝을 보여준다"는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이와 함께 우리 사회의 배려 부족과 냉정한 현실을 지적하는 의견도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고령 여성의 비상식적인 태도도 문제지만, 발목에 깁스를 한 임산부를 보고도 일반석에 앉은 승객 중 누구도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는 점이 더 큰 충격"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은 "임산부석과 노약자석이 별도로 있다 보니 나머지 좌석은 일반인 전용 공간으로 인식해 양보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