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5380만주 매입...예정 물량의 100.96% 채워
1일 기준 8435억원 여력...물량 다 사고도 추가 매입 신청
다 샀다더니, 아직 살 돈이 남아 있었다. 삼성전자가 예고했던 자사주 물량을 모두 사들이고도 추가 매입을 신청했다. 주가가 출렁일 때마다 마음 졸였던 주주들에게는 반가울 만한 소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 뉴스1
지난 8월 시작한 매입에 들어간 돈만 14조1565억원. 삼성전자는 누적 매입액이 15조원에 이를 때까지 자사주를 사들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월까지 예정했던 물량, 한 달여 만에 다 샀다
2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8월 24일부터 10월 1일까지 자사주 5380만주를 매입했다.
당초 공시한 매입 예정 물량은 5328만5968주였다. 매입 기간은 8월 24일부터 11월 21일까지로 잡았지만, 한 달여 만에 예정된 주식 수를 넘어섰다.
실제 매입량은 당초 계획보다 51만4032주 많다. 물량 기준 누적 매입률은 100.96%로, 예정 기한을 한 달 반 이상 남겨놓고 100%를 돌파했다.
그런데 예정된 물량을 채운 뒤에도 매수 주문은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2일에도 자사주 200만주를 매입하겠다고 신청했다.
물량은 채웠지만, 15조원 매입은 아직 진행 중
추가로 사들일 수 있는 여력은 매입 금액에 남아 있다. 1일까지 집행한 14조1565억원을 전체 예정 금액인 15조원에서 빼면 8435억원이 남는다.
사진=인사이트
당시 주가와 평균 매입 단가 등을 기준으로 약 300만주를 더 살 수 있다는 추산이 나왔다. 이는 1일 누적 매입액을 기준으로 계산한 여력으로, 2일 신청한 200만주도 이 범위에 포함된다.
이번 추가 매입 역시 처음 정한 15조원 계획 안에서 이뤄진다. 삼성전자가 금액을 기준으로 자사주를 취득하면서, 실제 매입 주식 수가 처음 공시한 예정 물량을 넘어선 것이다.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도 마무리를 향해 가고 있다. 지난 8월 20일부터 10월 1일까지 신고 물량 2407만주 가운데 1835만주를 사들였다. 매입률은 76.24%, 누적 매입액은 32조514억원이다.
남은 물량은 572만주다. 하루 60만~65만주씩 사들이는 속도를 유지하면 약 9~10거래일이 걸린다. 당초 매입 종료 예정일인 11월 19일보다 한 달가량 일찍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두 회사의 매입 종료가 가까워지면서 이후 수급 공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추가 매입과 함께, 이를 이어받을 외국인 매수세와 3분기 실적으로 옮겨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