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자본잠식 금고 20곳→34곳...새로 편입된 22곳 중 절반이 수도권
기업대출 3조3000억원 감소에도 연체율 10.17%...하반기 30곳 추가 합병 계획
새마을금고 22곳이 올해 상반기 새로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행정안전부와 금융당국,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지난해 12월 특별관리에 들어간 뒤 나온 수치다. 상반기 부실 금고 21곳을 합병했지만 완전자본잠식 금고는 지난해 말보다 14곳 늘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연합인포맥스가 새마을금고 통합재무정보시스템을 토대로 지난 1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완전자본잠식 금고는 34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20곳에서 반년 만에 70% 증가했다.
건전성 목표 부여했지만...수도권 완전자본잠식 4곳→13곳
행안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2월까지를 새마을금고 특별관리 기간으로 정했다. 행안부·금융당국·중앙회가 전담 조직을 운영하며 건전성 개선 목표를 부여하고 실적을 점검하고 있다. 기관 간 회의를 통해 경영 상황도 수시로 공유한다.
관리 기간에도 완전자본잠식에 새로 들어간 금고가 잇따랐다. 상반기 신규 편입된 22곳 가운데 11곳은 서울·인천·경기에 있다.
수도권의 완전자본잠식 금고는 지난해 말 4곳에서 올해 6월 말 13곳으로 늘었다. 전국에서 늘어난 14곳 중 9곳이 수도권 금고다. 전체 완전자본잠식 금고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20%에서 38.2%로 높아졌다.
중앙회는 부실 금고를 인근 우량 금고와 합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합병을 마친 금고는 21곳이다. 지난해 연간 합병 실적은 25곳이었다.
기업대출 3조3000억원 줄었는데 연체율은 다시 두 자릿수
대출을 줄이는 동안 기업대출 연체율도 다시 10%를 넘어섰다.
행안부의 '2026년 상반기 새마을금고 영업실적'에 따르면 6월 말 기업대출 잔액은 97조5000억원이다. 지난해 말 100조8000억원보다 3조3000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 연체율은 7.77%에서 10.17%로 2.40%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잔액은 82조3000억원에서 84조3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1.78%에서 1.90%로 높아졌다. 기업·가계대출을 합친 전체 연체율은 지난해 말 5.08%에서 올해 6월 말 6.34%로 상승했다. 지난해 6월 말에는 8.37%였다.
행안부와 중앙회는 하반기에 부실 금고 30곳을 추가로 합병할 계획이다. 상반기 실적을 합치면 올해 합병 목표는 51곳이다. 행안부는 합병을 유도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합병에 소극적인 부실 금고에는 적기시정조치 등 감독권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행안부가 지난 8월 28일 공개한 실적 발표자료에는 신규 완전자본잠식 금고별 관리 조치와 자본 부족액이 제시되지 않았다. 하반기 합병 목표 30곳에 6월 말 완전자본잠식 금고 34곳이 얼마나 포함되는지도 담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