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2일(금)

BTS 보이콧 선언에도... 그래미, 끝내 '아시안 팝' 부문 강행

그래미 어워즈를 주최하는 레코딩 아카데미가 방탄소년단(BTS)의 강력 반발에도 불구하고 아시안 팝 부문 신설 방침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전문매체 버라이어티는 하비 메이슨 주니어 레코딩 아카데미 최고경영자(CEO)의 성명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메이슨 CEO는 적어도 2027년까지 그래미 시상식에 아시안 팝 부문을 존치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NISI20261002_0002253841_web_20261002074818_20261002075622790.jpg빅히트 뮤직(하이브)


메이슨 CEO는 성명에서 "최근 몇 주간 아카데미는 아시안 음악 커뮤니티 리더들과 소통하고 의견을 듣는 과정을 거쳤다"며 그 결과 아시안 팝 부문 유지를 지지하는 의견이 더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결정이 모든 이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점을 알고 있으며 유쾌한 상황은 아니지만, 동시에 음악 산업 전체를 위한 올바른 선택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027년 그래미 시상식에서 아시안 팝 음악 퍼포먼스 부문 후보자들을 축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레코딩 아카데미는 지난 6월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권 음악을 별도로 분류하는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 신설 계획을 발표했다.


0006379322_001_20261002084216769.jpg빅히트 뮤직(하이브)


이 발표는 즉각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K-팝이 이미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주류 장르로 자리매김한 상황에서 별도 부문을 신설하는 것은 본상 경쟁에서 배제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BTS는 곧바로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는 입장과 함께 보이콧을 선언하며 파장을 키웠다.


그래미 측은 보름 만에 해당 부문을 재검토할 수 있다며 유연한 태도를 보이는 듯했으나, 결국 당초 방침을 관철하는 쪽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미국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으로 평가받는 그래미 어워즈가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반발을 무릅쓰고 아시안 팝 부문을 강행하면서 앞으로 어떤 파장이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