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2일(금)

KF-21의 심장과 눈에 이어 ... 한화, 1.9조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산 전투기 KF-21에 탑재할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 개발 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KF-21의 엔진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하고 '눈'에 해당하는 AESA 레이더를 한화시스템이 공급하는 데 이어 장거리 공대공 무장까지 한화가 맡을 가능성이 커졌다. 한화그룹이 KF-21 핵심 계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2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진행한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 체계개발 사업 제안서 평가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 001호기 / 국방부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 001호기 / 국방부


이번 수주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LIG D&A)·현대로템 컨소시엄의 2파전으로 진행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으로 실사와 가격 결정 등 후속 절차를 거쳐야 한다.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면 방위사업청을 통해 최종 결과가 확정될 예정이다. 최종 선정 시점은 오는 12월께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은 KF-21이 사용할 장거리 공대공 무장을 국내 기술로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KF-21은 현재 장거리 공대공 무장으로 유럽 MBDA가 개발한 '미티어(Meteor)'를 사용한다. 장거리 공대지와 단거리 공대공 유도탄 개발이 이미 진행되고 있는 만큼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은 KF-21 국산 무장 체계를 완성할 마지막 대형 과제로 꼽혀 왔다.


사업 규모도 크다. 2033년까지 체계개발에 7535억원을 투입하고, 개발이 완료되면 2035년부터 1조1471억원 규모의 양산이 예정돼 있다. 개발과 양산을 합치면 전체 사업 규모는 약 1조9000억원이다.


국산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 개발이 완료되면 KF-21의 핵심 무장에 대한 해외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향후 KF-21 수출 과정에서도 기체와 국산 무장을 함께 제안할 수 있는 기반이 넓어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사업은 한화가 이미 확보한 KF-21 사업과 맞물린다.


image.pngKF-21에 탑재되는 F414 엔진 모형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F-21에 들어가는 F414 엔진을 GE에어로스페이스의 라이선스를 활용해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계열사 한화시스템은 공중·지상·해상 표적을 탐지하고 추적하는 AESA 레이더를 공급한다.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까지 최종 계약으로 이어질 경우 KF-21의 '심장'인 엔진과 '눈'인 레이더에 이어 적기를 타격하는 핵심 장거리 무장까지 한화 계열사가 맡게 되는 셈이다.


KF-21을 개발·생산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의 연결고리도 커졌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USA 등을 통해 KAI 지분 15.89%를 확보해 2대 주주에 올라 있다.


imageView (1).jfif한화에어로스페이스·KAI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 KF-21 통합 MOU’ 체결 기념사진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AI는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을 비롯한 국산 항공무장을 KF-21에 안정적으로 통합하기 위한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