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가 경기도 용인에 집중돼 있던 연구개발(R&D) 기능 일부를 부산으로 옮긴다.
약 700억원을 투입해 부산공장에 충돌시험장 등 17개 연구개발 설비를 구축한다. 완성차 생산에 집중해온 부산공장의 역할을 신차 개발과 시험·인증까지 아우르는 미래차 거점으로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2일 르노코리아는 지난 1일 부산 동래구에서 두 번째 플래그십 전시장 '르노 동래' 개소식을 열고 오는 2027년 상반기 '부산 뉴 테크 센터'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1일 개최한 르노 동래 오픈행사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르노코리아
부산 뉴 테크 센터의 핵심은 연구개발과 생산의 물리적 거리를 줄이는 데 있다.
현재 용인에 집중돼 있는 르노코리아의 R&D 기능 가운데 각종 개발 인증과 안전성 시험 등 미래차 개발 관련 일부 기능을 부산으로 이전한다. 차량을 개발하고 시험한 뒤 실제 생산하는 과정까지 한 지역에서 연결해 개발 효율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르노코리아는 약 700억원을 우선 투입한다.
부산공장 안에는 충돌시험장을 비롯해 모의 충돌시험장비(SLED), 다양한 온도와 기후 조건에서 차량 성능을 검증하는 다목적 환경시험 챔버 등 17개 핵심 연구개발 설비가 들어선다.
계획대로 센터가 가동되면 부산공장은 차량을 조립하는 생산기지를 넘어 신차 개발과 시험·인증, 최종 생산까지 연결되는 거점으로 역할이 확대된다.
1일 개최한 르노 동래 오픈행사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르노코리아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사장은 "부산에 신차 테스트부터 최종 생산 단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아우르는 '엔드-투-엔드 자동차 생산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발 및 시험 역량과 부산공장의 생산 경쟁력을 결합해 부산을 미래 자동차 개발의 중심지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공장 밖에도 추가 연구개발 인프라를 구축한다. 르노코리아는 부산시와 함께 지역의 미래차 연구개발 역량을 높일 수 있는 최신 설비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날 문을 연 '르노 동래' 역시 부산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부산 동래구 명륜로51에 자리한 르노 동래는 서울 '르노 성수'에 이어 르노코리아가 두 번째로 선보인 플래그십 전시장이다. '르노, 부산이 만듭니다. 부산을 달립니다'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1일 개최한 르노 동래 오픈행사에서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사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 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는 단순한 차량 판매 공간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브랜드 체험 행사를 운영해 부산 지역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릴 계획이다.
지역 자동차 산업을 겨냥한 금융 지원도 확대한다.
르노코리아는 이날 BNK금융그룹과 '지역 자동차 산업 상생을 위한 산업금융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르노코리아 신차 대리점과 정비·부품 서비스 협력사 등에 대한 산업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지역 고객을 위한 자동차금융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2027년 센터가 예정대로 문을 열 경우 부산은 르노코리아 차량을 생산하는 곳에서 한발 더 나아가 '신차를 시험하고 검증한 뒤 실제 생산까지 이어가는 개발·생산 거점'으로 역할이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