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에픽하이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세계 최강 동물을 가리는 이색 월드컵을 진행하다 황당한 결말을 맞았다. 결승전에 북극곰과 갯가재가 맞붙으면서 정작 본인들도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일 에픽하이 유튜브 채널에는 '동물 일짱 뽑는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번 영상에서는 타블로, 미쓰라, 투컷이 모여 '에픽하이 배 동물 원탑 월드컵'을 개최했다.
타블로는 영상 시작과 함께 "세계에 있는 모든 동물 중에 원톱이 어떤 동물인지 따져보자"고 제안하며 본격적인 토너먼트를 시작했다.
유튜브 '에픽하이'
미쓰라는 멤버들의 동물 사랑을 강조했다. 그는 "일단 우리가 동물을 너무 좋아하고 많이 안다"며 "옛날에 같이 숙소 살 때 이유 없이 동물들 영상을 계속 틀어놓고 봤다"고 털어놨다.
타블로도 "나랑 미쓰라랑 '어떤 동물 VS 어떤 동물 달리기 대회' 이런 것까지 검색했다"며 "우리 한 400가지 배틀을 봤다"고 회상하며 평소 동물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음을 드러냈다.
이들이 제시한 평가 기준도 독특했다. 타블로는 "동물 중에 누가 더 낫나를 따질 때 기준이 좀 많다"며 힘, 지능, 생존력은 물론 캐릭터 사업화 가능성, 귀여움, 심지어 맛까지 거론해 웃음을 유발했다.
멤버들은 각 동물의 특성을 두고 진지하면서도 엉뚱한 토론을 이어가며 단계별 승자를 골라나갔다. 미쓰라는 결승을 앞두고 "되게 아쉽다. 오늘 안 나온 애들이 많다"며 "조류 중에 되게 특이한 애들이 많다"고 말했다.
유튜브 '에픽하이'
타블로는 이에 "그거는 다음에 네가 개인 채널 하나 만들어서 동물만 하라"고 받아쳐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문제는 결승 대진이었다. 최종 라운드에 오른 동물은 북극곰과 갯가재였다. 멤버들은 대진표를 보고 "이게 뭐냐", "갯가재 뭐냐"며 자신들이 만든 결과에 오히려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였다.
타블로는 결승 진출 후에야 갯가재 사진을 검색했고, 투컷은 "그거 말고 노량진 수산시장에 있는 걸로 봐봐"라고 조언해 웃음을 더했다.
타블로는 "결승전에 얘네 둘이 올라온 걸 보니까 뭔가 좀 잘못됐다고 느껴진다"며 "동물 원톱을 고르는데 솔직히 호랑이 한 마리 정도는 올라왔어야 되는 거 아니냐. 뭔가 심각하게 잘못됐다"고 토로했다.
유튜브 '에픽하이'
반면 투컷은 "사진만 놓고 봤을 때 밸런스가 너무 좋은 것 같다"며 "이렇게 해놓고 강남역에서 투표해도 비등비등하게 나올걸?"이라고 반박하며 팽팽한 기 싸움을 벌였다.
결국 에픽하이는 북극곰과 갯가재 중 최종 우승자를 자체적으로 결정하지 못했다. 대신 시청자들에게 투표권을 넘기기로 했다.
타블로는 "우주 통틀어서 최고의 동물 생물체 넘버원, 제일 멋있고 세고 괜찮고 간지나는 동물을 여러분이 골라달라"며 "저희의 게시물에다 올려놓겠다"고 요청했다. 자막을 통해서는 "다음 주 영상이 올라오기 전까지 투표가 진행되니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는 안내가 전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