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트렌드세터로 활약했던 가수 서인영이 최근 젊은 세대의 연애 방식에 대해 솔직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1일 첫 전파를 탄 E채널 '서인영의 유행꼰대'는 서인영과 MZ세대 트렌드 분석가 미미미누가 출연해 세대별 연애 문화의 차이를 조명했다. 이날 방송은 '내 연애는 내가 알아서 할게'를 주제로 시대에 따라 변화한 연애 트렌드를 비교 분석하는 내용으로 꾸려졌다.
E채널 '서인영의 유행꼰대'
해당 프로그램은 패션과 뷰티 영역에서 2000년대 유행을 선도했던 서인영과 요즘 트렌드를 읽는 미미미누가 만나 최신 유행 문화를 파고드는 토크쇼다. 연애와 다이어트, K팝 등 세대 간 시각차가 명확한 소재를 다루며 두 출연자의 엇갈린 반응이 주는 재미를 선사한다.
미미미누는 현재 젊은 층 사이에서 '인따'가 일반적인 만남 수단으로 통용된다고 밝혔다. '인따'는 '인스타그램 아이디 따기'의 줄임말로, 첫 만남에서 전화번호 대신 인스타그램 계정을 주고받는 방식이다. 미미미누는 "MZ들, 젊은 친구들 사이에서 요즘 오가는 건 인따다. 인스타 아이디 따기"라며 "번호를 물어보는 것보다는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인영이 "아~"라며 새로운 연애 문화를 이해하려 하자 미미미누는 갑자기 "근데 누님, 왜 제가 DM 보냈는데 아직 안 읽었더라고요"라고 공개 저격에 나섰다. 미미미누는 실제로 서인영에게 전송했던 DM까지 공개하며 현장에 웃음을 터뜨리게 만들었다.
E채널 '서인영의 유행꼰대'
미미미누는 인스타그램을 활용한 만남이 전화번호 교환에 비해 심리적 부담이 덜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요즘 젊은 친구들은 DM으로 살살 대화를 나누다가 아니다 싶으면 언팔로우한다"며 경우에 따라 부계정을 생성해 상대방의 스토리를 확인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인따를 한다는 것은 상처를 덜 받고 싶은 심리도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인영은 즉각 "너도 소심쟁이네, 연애에 있어서"라고 직설적으로 반응했다. 미미미누는 "에겐남이에요"라고 순순히 받아들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두 출연자의 극명한 연애 스타일 차이는 이후 더욱 뚜렷하게 드러났다. 미미미누는 "요즘에는 인스타로 연락하다가 괜찮으면 연락처를 교환하는 것"이라며 "피드나 스토리로 일상도 알 수 있는 그런 조심스러운…"이라고 최근 세대의 연애 방식을 소개했다.
E채널 '서인영의 유행꼰대'
그러나 서인영은 이 과정이 답답하기만 한 듯했다. 서인영은 "아, 난 그 고민하는 게 너무 싫은데"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하면 하고 말면 마는 거고"라고 시원하게 답해 미미미누와 정반대의 연애관을 보여줬다. 조심스럽게 SNS로 상대를 파악하는 '에겐남' 미미미누와 고민보다 행동을 우선하는 서인영의 '테토녀' 성향이 대조를 이루며 재미를 안겼다.
SNS가 실제 연애의 출발점이 되는 사례에 관한 대화도 펼쳐졌다. 미미미누는 연예인 중에서도 DM을 계기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진 사례들이 존재한다며 김연아·고우림 부부 등을 거론했다. 미미미누는 만남뿐 아니라 이별 방식까지 변했다며 요즘에는 DM을 통해 이별 의사를 전달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해 서인영을 놀라게 했다.
두 사람은 연애 밸런스게임으로 서로의 성향도 점검했다. 서인영에게 제시된 선택지는 '소통은 많이 하는데 만나주지 않는 남자'와 '자주 만나지만 집에 가면 연락이 두절되는 남자'였다. 서인영은 망설임 없이 전자를 선택했다.
E채널 '서인영의 유행꼰대'
서인영은 특히 후자의 남성을 두고 "난 후자가 더 재수 없는데?"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급기야 "자주 만나는데 집에만 가면 왜 연락이 안 돼? 유부남 아니야?"라고 의심해 현장을 폭소하게 만들었다.
첫 회부터 두 출연자의 세대 간극은 명확했다. SNS를 통해 상대방을 충분히 파악하며 신중하게 관계를 발전시키는 최근 연애법을 전하는 미미미누와 "하면 하고 말면 마는 것"이라는 서인영의 시원한 연애관이 끊임없이 부딪히며 예상 밖의 케미를 만들어냈다.
과거 누구보다 유행에 민감했던 '원조 트렌드세터' 서인영이 2026년의 최신 유행을 다시 익혀가는 과정에서 'MZ 트렌드 분석가' 미미미누와 앞으로 또 어떤 주제를 두고 세대 차이를 드러낼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