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2일(금)

반려동물과 함께하면 '여행비 반값'...'펫 관광객' 잡기 나선 도시들

반려동물과 함께 지역을 방문하면 여행 경비의 절반을 돌려받을 수 있는 파격적인 지원 정책이 등장했다. 펫팸족 시대를 맞아 전국 지자체들이 반려동물 친화 도시 경쟁에 본격 나서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의 새 돌파구를 찾고 있다.


순천시는 지난 1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2026 댕댕 순천, 반값 여행' 사업을 실시한다.


타 지역에 거주하는 반려동물 보호자가 반려동물과 순천을 방문해 지정 관광지에서 5만원 이상을 사용하면 지출액의 절반을 돌려주는 방식이다. 환급 한도는 개인 여행객은 최대 10만원, 단체는 20만원까지이며 모바일 순천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한다.


image.png순천시


이 사업은 반려동물 동반 여행객의 경제적 가치에 주목해 기획됐다. 한국관광공사가 실시한 '2024 반려동물 동반 여행 현황 및 인식 조사' 결과를 보면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하는 관광객의 지출액은 일반 관광객보다 약 3.3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체류 기간이 길고 숙박, 식음료, 체험 등에서 소비 규모가 크다. 또한 비수기와 평일 방문 비율이 높아 관광 수요 분산 효과가 있고, SNS를 통한 후기 공유가 활발해 지역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도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반려동물 동반 관광이 지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면서 각 지자체의 유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울산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국내 첫 '반려동물 친화 관광도시'로 지정된 후 올해 반려동물 동반 관광지 인증 제도를 새로 만들었다. 숙박, 식음료, 교통, 쇼핑, 관광 시설이 반려동물 동반 방문객을 위한 편의와 안전 기준을 충족하면 인증을 부여해 신뢰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태안군도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하는 관광객을 위해 1박 이상 숙박과 일정 금액 이상 소비 시 최대 10만원을 환급하는 '미션 투어'와 '반값여행' 지원 사업을 운영 중이다.


현재 국내 반려동물 가구는 1500만에 달하며 펫팸족이라 불리는 이들은 지역 관광 시장의 핵심 소비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