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2일(금)

전기차 충전기 꽂으면 결제까지 끝... 현대차그룹, '국가 표준 PnC' 첫 공개

전기차 충전 케이블을 차량에 꽂는 것만으로 인증부터 충전, 결제까지 자동으로 끝나는 '플러그 앤 차지(PnC)' 서비스가 국내에서도 국가 표준 체계로 도입된다.


충전사업자마다 회원가입을 하거나 앱을 열어 인증·결제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어 전기차 충전 편의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까지 공공 충전기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뒤 2027년 2월 공식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1일 현대자동차그룹은 경기 안산시 한국전기연구원 안산분원에서 열린 국가 PnC 현장 시연회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 한국환경공단과 공동 구축한 국가 PnC 인증체계를 처음 공개했다.


(사진1) 기후부·환경공단·현대차그룹, '국가 플러그 앤 차지(PnC)' 인증체계 첫선.jpg1일(목) 경기 안산시 소재 한국전기연구원 안산분원에서 개최된 국가 PnC 현장 시연회에서 제네시스 플래그십 전동화 SUV ‘GV90’를 활용한 시연이 진행되는 가운데, 박종명 현대자동차·기아 EV충전혁신팀 팀장이 PnC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그룹


PnC는 전기차와 충전기를 케이블로 연결하면 차량을 자동으로 인증하고 충전과 결제까지 진행하는 국제 표준 기반 기술이다.


기존에는 충전사업자별 앱이나 회원카드 등을 이용해 인증한 뒤 결제를 진행해야 했지만 PnC가 적용되면 차량과 충전기가 서로 정보를 확인해 별도 조작 없이 충전을 시작할 수 있다.


이번 국가 PnC 인증체계는 현대차그룹이 국내에서 운영해온 PnC 인증 인프라를 기반으로 구축됐다.


(사진2) 기후부·환경공단·현대차그룹, '국가 플러그 앤 차지(PnC)' 인증체계 첫선.jpg 1일(목) 경기 안산시 소재 한국전기연구원 안산분원에서 개최된 국가 PnC 현장 시연회에서 제네시스 플래그십 전동화 SUV ‘GV90’(왼쪽)와 기아 'EV9'을 활용한 시연이 진행되는 가운데, 박종명 현대자동차·기아 EV충전혁신팀 팀장이 PnC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지난 7월 기후부, 한국환경공단과 '국내 전기차 PnC 인증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자체 PnC 인증서와 인증서 발급 권한을 국가에 제공하기로 했다.


이날 시연에서는 기후부 직할 공공 충전기에 여러 전기차를 연결해 차량 인증부터 충전 시작, 결제까지 자동으로 진행되는 과정을 선보였다.


정부와 현대차그룹은 올해 12월까지 공공 충전기를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운영하며 안정성과 상호운용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후 민간 충전사업자와의 연계를 확대하고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보안 관리체계와 운영 기준을 보완해 2027년 2월 국가 PnC 공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사진3) 기후부·환경공단·현대차그룹, '국가 플러그 앤 차지(PnC)' 인증체계 첫선.jpg1일(목) 경기 안산시 소재 한국전기연구원 안산분원에서 개최된 국가 PnC 현장 시연회에서 제네시스 플래그십 전동화 SUV ‘GV90’를 활용해 박판규 기후에너지환경부 탈탄소녹색수송혁신과장(운전석 탑승)과 박종명 현대자동차·기아 EV충전혁신팀 팀장이 PnC 시연을 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그룹


PnC 기능을 지원하는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전기차뿐 아니라 향후 다른 완성차와 충전사업자까지 참여할 경우 이용 가능한 충전망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국가 PnC 인증체계 구축으로 충전사업자별 회원가입이나 별도 인증 절차 없이 보다 편리한 충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PnC 기능을 지원하는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주요 전기차를 비롯해 국내 전기차 고객의 충전 편의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기후부,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완성차 업체와 충전사업자의 참여를 확대해 국가 PnC 생태계를 넓혀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