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2일(금)

예별손보 4000억 출자계획 낸 OK금융...중앙일보 인수재원 있을까

올해 2000억·내년부터 1000억씩 출자안...넥스트 계열사 대출 1.8조

저축은행 배당 4000억 중 3000억 금융주 매입 계획...금감원, 동시 인수 고려해 심사


OK금융그룹이 예별손해보험에 3년간 4000억원을 출자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중앙일보 인수전에도 뛰어들었다. 예별손보 인수 주체인 OK넥스트의 대출채권은 올해 1분기 기준 1조7921억원으로, 전액 계열사에 나가 있다. 


ⓒOK금융그룹최윤 OK금융그룹 회장 / 사진제공=OK금융그룹


중앙일보 인수에는 신주 인수대금이 들어간다. 이번 거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새 주주를 받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중앙일보는 지난달 29일 적격 인수후보 선정을 마쳤으며 이달 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하겠다고 밝혔다. 


보험사에 올해 2000억 출자안...돈 빌린 계열사는 다시 대출


머니투데이의 지난 7월 보도에 따르면 OK금융은 예별손보에 올해 말까지 2000억원, 2027년과 2028년 각각 1000억원을 넣는 계획을 예금보험공사에 제출했다. 예보에 요청한 지원금은 1조1400억원으로 전해졌다. OK넥스트는 같은 달 예별손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예보 지원금과 별도로 OK금융의 출자금이 들어가는 안이다. 예별손보의 올해 1분기 말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4874억원, 지급여력비율(K-ICS)은 경과조치 전 기준 마이너스 13.1%였다. OK금융은 지난달 30일 조선비즈 보도에서 구체적인 자금 투입 방안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출자 주체인 OK넥스트는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이익잉여금 약 2조9000억원, 자본총계 3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자산 쪽에는 계열사 대출과 투자주식이 쌓여 있다.


IB토마토가 보도한 올해 1분기 수치를 보면 OK넥스트의 계열사 대출은 1조7921억원이다. 여기에 종속·관계기업 투자지분 7770억원, 전환우선주 2425억원을 합친 계열사 관련 자산은 2조8116억원으로 전체 자산의 95%에 이른다.


대출받은 회사는 OK홀딩스대부 9250억원, 아프로에프앤아이대부 8050억원 등이다. 두 회사는 다시 OK캐피탈에 돈을 빌려줬다. 같은 분기 말 OK홀딩스대부의 OK캐피탈 대출 잔액은 7850억원, 아프로에프앤아이대부는 1750억원이었다.


저축은행이 올린 4000억...3000억은 금융주 매입 계획


KakaoTalk_261001_110213.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인사이트


OK넥스트에서 돈을 빌린 OK홀딩스대부에는 올해 저축은행 배당금도 들어왔다. 딜사이트가 보도한 반기 실적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상반기 모회사인 OK홀딩스대부에 4000억3087만원을 현금배당했다. 


배당 당시 회사가 밝힌 사용처는 금융주 매입과 신사업 투자, 차입금 상환이었다. OK금융은 지난 5월 톱데일리에 배당금 중 3000억원을 OK저축은행이 보유한 JB·iM·BNK금융지주 주식 매입에, 나머지 1000억원을 OK홀딩스대부의 신사업 진출과 차입금 상환에 쓰겠다고 밝혔다. 


이후 뉴스웨이는 OK저축은행이 상반기 OK홀딩스대부에 약 3000억원어치의 상장주식을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아프로에프앤아이대부와 OK캐피탈에도 각각 약 500억원, 405억원어치를 팔았다. 


배당을 지급한 OK저축은행의 자본총계는 지난해 말 1조8397억원에서 올해 6월 말 1조5969억원으로 2428억원 줄었다. 상반기 순이익 2291억원을 냈지만 4000억원의 배당과 매도가능증권 평가손실 719억원 등이 자본에 반영됐다. 


OK금융이 인수의향서를 낸 중앙일보도 차입금이 늘었다. 조선비즈 보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차입금은 4041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0%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476.7%였다.


금융감독원은 예별손보 대주주 적격성 심사 때 다른 인수 건까지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조선비즈에 "OK금융이 예별손보 인수를 위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하면, 현재 추진 중인 인수 건 전반을 고려해 그룹의 자금 여력을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