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차 부부가 연이은 사기 피해와 재산 손실로 이혼 위기에 놓였다.
지난달 30일 첫 방송된 KBS Joy '운명네컷'에서 결혼 생활의 고통을 호소하는 사연자가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상민과 하유비가 MC를 맡아 다양한 고민을 가진 사연자들을 만났다.
첫 번째 사연자는 무속인의 길을 계속 걸어야 할지 고민했다. 사연자는 "신을 받기 전엔 뭔가 보였는데, 받고 나서부턴 안 보인다"라고 말했다. 신내림을 받았음에도 이도 저도 아닌 상황이라는 것. 이에 운명술사는 "내가 볼 땐 잘못 받았다. 이 길을 가야 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사연자는 "신당을 없애는 것도 민감한 문제라 고민이다"라며 일반인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KBS Joy '운명네컷'
사연자는 "여러 군데 상담 받았는데, 다 똑같은 얘기를 했다. 아버지도 벌전으로 돌아가셨고 그게 시작이란 말을 들어서 다른 가족까지 잘못될까봐 걱정됐다"라고 신내림을 받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운명술사는 사연자가 과거 일하던 미용 분야로 돌아갈 것을 권했고, 사연자는 제2의 삶을 살아갈 용기를 얻었다고 밝혔다.
두 번째로 등장한 사연자는 남편과의 이혼을 고민하고 있었다. 결혼 25년 차인 사연자는 "전 결혼하면서 갖고 있던 것들이 없어졌다. 강남에 공동명의로 집도 있었는데, 남편이 동생의 빚을 갚기 위해 연대보증을 섰다. 그래서 아파트로 가압류가 들어왔다"라고 털어놓았다.
사연자는 "결혼해서 되는 일이 없고 힘들다. 본인도 사람에 치이고, 재산도 잃는다. 저로 인해 알게 된 연기자 언니에게 공사비를 못 받고 사기당했다. 감언이설에 속아서 벤처사업가에게 또 사기를 당했다"라며 연이은 불행을 설명했다. 이어 "그렇게 악순환이다 보니, 이제 서로를 놔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젠 누군가의 아내로 살고 싶지 않다"라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KBS Joy '운명네컷'
이상민은 "저 정도로 말씀하시는 거 보면 같이 무언가를 해나가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얼마나 싫으면 저렇게 말하겠냐"라고 공감을 표했다. 하지만 운명술사는 "이혼할 형국은 아니다"라며 부부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연자는 "자식도 안 낳았다. 25년째 무의미한 결혼 생활만 지속하는 것 같다. 제 인생을 살고 싶다"라며 이혼 의지를 굽히지 않았으나, 운명술사는 3년만 기다려보라고 만류했다. 상담 후 사연자는 "남편과 잘 얘기해 보겠다. 제 인생에 결정을 내리는 건 저이기 때문에 참고하겠다"라며 "이혼하고 싶단 마음이 좀 접어지긴 한다"라고 말했다.
이상민은 "사연자가 이혼을 계속 생각하고 있다고 왜 확신했냐면, 부부 중 한 명이 아프다고 하면 누가 아픈지 물어볼 법한데, 그걸 물어보지도 않다. 그래도 이혼하고 싶다는 건 내가 죽어도 상관없다는 정도의 결심 아니냐"라고 사연자의 심정을 분석했다.